2022년 9월 28일 중국 언론사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국가문물국(国家文物局)은 9월 28일 베이징(北京)에서 ‘고고 중국’ 중대 프로젝트 발표회를 열고, 후베이성 운양학당(郧阳学堂) 량쯔(梁子) 유적에서 새로 발견된 ‘운현인’ 3호 두개골 화석의 발견과 발굴 상황을 발표했다.
학당 량쯔 유적은 후베이성(湖北省) 스옌시(十堰市) 운양구(郧阳区)에 위치한 구석기 시대 초기의 대규모 광야 유적이다. 1989년과 1990년에 학당 량쯔 유적에서는 2구의 고대 인류 두개골 화석이 연속적으로 출토되었으며, 해당 두개골은 현재 80만에서 110만 년 정도 전의 인류로 알려졌고, 학계에서는 ‘운현인(郧县人)’이라는 이름으로 명명하였다.
보도에 따르면, ‘운현인’ 3호 두개골 화석은 2022년 5월 18일 오전에 처음 발견되었다. 현장에서 발견 당시 두개골과 광대 활은 온전히 잘 보존되어 있었고, 뚜렷한 변형은 보이지 않았으나 표면에 소량의 접착제가 도포되어 있다고 한다. 또, 두개골은 통통하고 눈썹 활이 분명히 솟아오른 모습에서 고대 인류의 특성을 보였다. 새로 발견된 ‘운현인’ 두개골 화석은 거의 200만년 전 유라시아(Eurasia) 대륙에서 살았던 고대 인류의 진화 과정 중에서 중간과 핵심 단계에 있으며, 지금까지 유라시아 대륙에서 동시대에 발견된 화석 중에서 장 완전한 직립 인류의 두개골 형태 보여주었다. 이는 직립 인류의 진화와 중국, 나아가 동아시아 지역의 기원과 발전을 탐구하는 중요한 증거로 중국의 100만 년 인류사를 증명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중국처럼 고대 유적에 대한 발굴과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전남 고흥군은 이미 발굴조사가 이뤄진 ‘봉림리 봉림 고분군’에서 흥양 지역의 독특한 고분 문화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역사 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고대 역사 문화인 ‘마한유적 발굴조사’의 일환으로 전라남도의 지원을 받아 지난 7월부터 진행됐다. 조사 결과 삼국시대 석실묘 3기와 고려시대 석곽묘 1기가 발견됐으며, 석실묘의 경우 최근에 조사된 도화면 소재 봉룡 및 서오치고분의 규모와 축조방식에서 유사한 면이 확인됐다. 석실묘는 매장 주체부의 축조양상, 고분 둘레를 돌로 두른 호석과 주변부에서 중앙부까지 돌을 차곡차곡 쌓은 즙석분 형태를 보이는 양상 등 다양한 문화가 한 무덤에 공존하는 독특한 형태를 보여 고흥군 일대에 독자적인 문화권을 이루는 세력이 있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출처: 헤럴드경제)
고고학은 과거 인류들이 남긴 물질적 자료를 통해 당시의 문화, 즉 행위, 사회적 조직, 이념 등을 복원하고 그들의 문화가 어떻게 그리고 왜 변화했는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특히 한 국가의 고분 발견은 해당 국가의 고대 역사를 새로이 쓰는 엄청난 발견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발견은 한 국가의 역사 뿐만 아니라, 전 인류에게 큰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전 세계의 여러 국가가 고고학적 발견을 이루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국가에서 고고학 분야의 반가운 소식이 들리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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