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박람회, 식물, 꽃밭
이미지 출처: 플리커

2022년 3월 17일 NHK 뉴스(NHK NEWS)에 따르면, 19일부터 일본 구마모토현(熊本県) 구마모토시(熊本市)에서 일본 최대 규모의 도시 녹화 페어인 ‘제38회 전국 도시 녹화 구마모토 박람회(第38回全国都市緑化くまもとフェア)-구마모토 하나하쿠(くまもと花博)’가 개최되었다고 한다.

일본 국토교통성(国土交通省)과 구마모토시가 함께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지역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대지진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목적을 가진다. 구마모토시는 2016년 일본 지진 최대 진도 계급인 진도 7의 대지진을 겪었다. 이로 인해 도시 랜드마크이자 관광 명소인 구마모토 성(熊本城)이 붕괴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인명피해 등 수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번 행사는 지진과 코로나 사태에 따른 시민들의 피로를 아름다운 꽃으로 치유하고, 지역 부흥에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숲과 물의 도시 구마모토(森と水の都 くまもと)’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박람회는 구마모토의 녹지와 물, 그리고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3개의 구간으로 나누어 개최된다. 먼저, ‘마을 내부 지역(街なかエリア)’은 재건 중인 구마모토 성을 배경으로, 지역 특산 꽃들로 꾸며졌다. 마을 내부에는 상가 거리와 시가지를 포함하고 있으며, 지역특산품 판매 및 자매도시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로 꾸며졌다. 또한, 약 7만 주*의 꽃들과 입체 구조물을 결합한 대화단이 지역 도심을 아름답게 꾸민다. 두 번째로, ‘물가 지역(水辺エリア)’에서는 구마모토의 대표적인 호수인 에즈호(江津湖)를 중심으로, 각종 수경시설과 휴게소, 동·식물원을 비롯하여 녹색 도시 만들기가 진행된다. 다양한 체험 이벤트와 대회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려 했다. 마지막으로, ‘마치야마(타치다야마) 지역(まち山(立田山)エリア)’은 숲을 배경으로 각종 목재 놀이기구가 배치되어 있다. 목재 놀이기구 만들기 체험, 글램핑 체험 등 숲을 테마로 한 각종 시설물을 이용하여 가족 단위의 시민들도 즐겁게 박람회를 즐길 수 있다. (출처: 구마모토 하나하쿠 사이트)

이번 행사를 위해 홍보 마스코트 캐릭터도 새롭게 디자인 되었다. 구마모토현에는 구마모토라는 이름에 걸맞게 ‘쿠마(くま, 곰)’로 디자인 된 ‘쿠마몬(くまモン)’이라는 마스코트가 있다. 검은색 곰 캐릭터인 쿠마몬은 일본 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마스코트다. 이번 행사에서도 마스코트를 맡은 쿠마몬은 화사한 꽃바구니를 들고, 나비로 분장한 모습이다. 지역을 알릴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구마모토현의 의지가 귀여운 마스코트를 통해 잘 드러나고 있다. 다양한 테마를 통해 행사장과 도심을 아우르는 디자인 또한 시민들을 배려하는 우수한 환경 친화적 디자인이라 생각된다. 지역 마스코트의 힘으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일본의 마케팅 전략이 지역 간 이동을 기피하는 현재 상황에서도 통할지 기대된다. 또한, 지역의 부흥을 꿈꾸며 시민들과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는 이번 박람회가 얼마나 큰 즐거움을 가져다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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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식물의 뿌리를 세는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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