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노마오이, 기마행렬, 일본축제
이미지 출처: 플리커

2021년 7월 27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현(福島県) 미나미소마시(南相馬市)에서 개최되는 축제 ‘소마노마오이(相馬野馬追)’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지난 26일 무관객 관람으로 3일간의 축제를 마쳤다고 한다.

‘소마노마오이’는 과거 일본에서 야생말을 산에 풀어놓고, 적군으로 생각하며 군사훈련을 실시했던 것으로부터 유래된 축제다. 일본의 무사인 사무라이(侍)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는 행사로, 현재는 지역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개최되고 있다. 동일본대지진 이후에는 희망을 찾기 위한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시대에 따라 형태가 조금씩 변형되다 1952년 일본 무형 민속문화재로 등재되었다.

도호쿠 지방(東北)의 6대 축제로 손꼽히며, 대표적인 여름 축제이기도 하다. 매년 7월 마지막 주 토일월 3일에 걸쳐 개최되며, 소마 나카무라 신사(相馬中村神社), 소마 오타 신사(相馬太田神社), 소마 다카 신사(相馬小高神社)라는 3개의 신사에서 진행된다.

첫째 날에는 개회식(お繰り出し)이 진행된다. 3개의 신사에서 각각 말을 타고 출정식을 하며, 소마 나카무라 신사에서 출정하는 총대장을 맞이하는 전통 의식이 진행된다. 둘째 날은 불꽃놀이와 함께 갑옷으로 무장한 기마무사들이 기마행렬(お行列)을 진행한다. 3km을 행진하는 이 행사는 3일간의 축제 중 가장 대표적인 행사이다. 그 후에는 과거의 군사훈련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갑주경마(甲冑競馬)와 깃발쟁탈전(神旗争奪戦)이 개최된다. 마지막으로 셋째 날에는 풀어두었던 야생마를 다시 잡아 제사의 제물로 바치는 노마카케(野馬懸)가 진행된다.

행사는 대부분 길가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지만, 갑주경마와 깃발쟁탈전은 유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유료관람 행사에서는 촬영 허가증을 따로 판매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하라노마찌(原ノ町) 전철역에서 메인 행사장까지는 행사 기간 동안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도보 30분이라는 가까운 위치에 있어 관광객들의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하지만, 최근 2년간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행사를 축소하여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축제가 개최되는 3개의 신사 내부에서만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무관객 행사를 원칙으로 하여 인터넷 실시간 방송으로 행사를 진행하였다.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고, 희망을 찾기 위한 행사인 만큼 이 기원이 코로나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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