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란도셀, 초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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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9일 요로즈(よろず)뉴스에 따르면, 학교용 수영복 개발 기업인 풋마크(フットマーク)가 일본의 초등학생 3명 중 1명이 란도셀 증후군*에 걸려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란도셀의 무게가 아이에게 주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타이쇼(大正) 대학의 시라도 겐(白土健) 교수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교과서를 학교에 두고 다니는 방법을 제시하는 한편, 가정 학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초등학생이 주로 메고 다니는 가방인 란도셀은 대체로 가죽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평균 무게가 1.1~1.3kg 정도로 무겁다. 최근에는 0.9~1.2kg 정도의 비교적 가벼운 인공 피혁제로 만들어진 란도셀도 등장했으나, 이것 또한 천으로 만드는 일반적인 가방에 비하면 무거운 편이다. 란도셀 기업들은 란도셀의 무게로 인해 이용자가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란도셀의 기능성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출처: 하쿠라).

일본에서 가방의 무게는 가방 속의 물건의 무게도 포함하기 때문에 란도셀의 무게와는 관계가 없다는 주장과 란도셀보다 가벼운 배낭으로 책가방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 등 다양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한편,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책가방 무게에 대한 문제를 자각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2012년 인도 델리에서 대략 13kg의 책가방 무게를 견디지 못한 한 초등학생이 균형을 잃어 난간 아래로 추락하는 사망 사고가 있었다. 이후 인도에서는 초등학생 책가방 무게에 대해 논의되었고, 서부의 마하라슈트라주(महाराष्ट्र)는 2014년 7월부터 아이의 나이에 따라 책가방의 최대 무게를 제한 했으며(출처: EBSCulture), 델리 정부는 학생 가방의 무게가 체중의 10%를 넘지 않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출처: INDIATV). 오스트리아는 그보다 한참 전인 1996년 9월부터 책가방의 무게에 상한선을 정하여 그보다 더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을 금지했다(출처: 매일신문).

일본에서는 그동안 책가방 무게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크게 공론화 되지 않고, 지금까지도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란도셀을 메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초등학생이 책가방의 무게로 인해 등·하굣길이 괴로운 길이 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관련 기사와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란도셀 증후군*: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무게나 크기의 책가방을 들고 통학하는 데에서 오는 심신의 불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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