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제,행사,마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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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4일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하카타(博多)의 수호신으로 알려진 구시다신사(櫛田神社)의 봉납 행사인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博多祇園山笠)가 후쿠오카(福岡) 시내 12곳에서 7월 1일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해, 지난해 실시한 구시다신사의 1개소 이외의 모든 행사는 2년간 연기가 결정된 바 있다. 올해는 후쿠오카 소라 리아 프라자 1층에서 야마카사의 장식이 선보였다.

나라의 중요 무형 민속 문화재로도 지정된 이 행사는 매년 7 월 1일부터 15일까지 후쿠오카 하카타시에서 개최되는 700년 이상의 전통있는 축제이다. 후쿠오카에서 선보이는 야마카사(山笠)의 장식은 후쿠오카 사람들에게 여름의 시작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는 1241년에 처음 시작되었다. 당시 하카타에 인접한 후쿠오카 지역과 합병되면서 현재의 후쿠오카 시가 되었고, 이후 역병이 돌자 조텐지(承天寺, 1242년 하카타에 창건된 사찰)을 연 쇼이치(聖一) 국사가 가마를 타고 길에 물을 뿌려 병을 물리쳤다는 데서 비롯됐다. 그래서 행진을 할 때 가마를 짊어지고 가는 사람들에게 물을 뿌리면서 응원을 하는 모습이 특징이다. 위와 같은 전설의 국사가 탄 가마로부터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에 등장하는 커다란 가마인 야마카사(山笠, 신을 모신 장식 가마)가 유래했다.

이번에 조형물로 표현된 야마카사는 축제의 메인으로 원래는 가마를 메고 거리를 행차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과거에는 약 15미터 크기의 가마를 매고 거리를 천천히 돌아다녔지만 메이지(明治) 시대 말 행렬 중 가마가 전선에 걸린 것을 계기로 크기를 조금 줄인 ‘카키 야마카사(舁き山笠)’라는 가마로 교체하였다. 사람들은 매년 크기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무거운 약 1톤이라는 무게를 매고, 약 5키로 정도 마라톤을 한다. 가마를 교체하기 이전에 쓰인 가마는 ‘카자리 야마카사(飾り山笠)’라는 이름으로 후쿠오카 내 14개소에 설치해두고 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일본 후쿠오카의 3대 기온마츠리 중 하나인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2년간 연기되었다. 후쿠오카 사람들에게는 매해를 기원하는 중요한 의례인 만큼 방역 수칙 아래 코로나 퇴치와 극복을 담아 개최된다는 점에서 이번 마쓰리의 의의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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