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자동차 우버 택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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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4일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생활이 어려워진 일본 내 거주 외국인을 위해 효고(兵庫)현에서 쉐어하우스를 운영한다고 한다.

효고현에서는 2020년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체류 외국인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로인해 학교를 졸업한 유학생들과 직장의 계약이 종료된 외국인들이 일하면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능실습생(技能実習生)으로 비자를 전환하는 방안이 마련되었다. 또한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등 일본에 정착하기를 선택한 외국인 또한 증가했다. 2014년 기준 약 9만 7천 명이었던 재류 외국인은 약 11만 6천 명으로 증가하였으며, 기능 실습생으로 재류중인 외국인도 약 5천 명에서 약 1만 4천 명으로 급증했다. 또한, 이들 중 일부는 실직을 당하거나, 거주처에서 쫓겨나는 등,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효고현은 이들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난민 지원 공익 재단법인인 PHD협회(公益財団法人PHD協会)를 통해 쉐어하우스인 ‘모두의 집(みんなのいえ)’을 운영한다고 한다.

쉐어하우스는 생활고를 겪는 외국인 입주민들의 거주지와 식량을 무료로 공급하며, 언어 학습과 취업을 지원한다. 이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함이다. 또한, 이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본인 고향의 문화를 소개하거나, 재단법인의 봉사 활동에 참여하여 자신이 받은 혜택을 다른 사람들에게 다시 베풀게 된다.

효고현에서는 급격히 증가한 장기 거주 외국인과 일본인의 공생을 위해 다양한 공생 사회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아직 일본어가 서툰 외국인을 위해 ‘일본어 교실’을 운영하고, 통역과 상담 시설을 확충하였다. 하지만 자원봉사자들에 운영되는 일본어 교실은 고령화로 인해 기존의 자원봉사자들보다 인원이 많이 부족하다고 한다. 통역과 상담 시설 또한, 시설이 운영되는 평일에는 외국인들이 생업으로 바쁘고, 주말에는 시설이 운영되지 않아 도움을 받기 어렵다. 문화 차이로 인해 트러블을 겪는 외국인과 일본인들도 있다. 현에서는 재류 외국인들의 불편함을 감소시키기 위해 지역 및 재류 외국인과 관련된 행정 문서를 번역하여 배포하고 있다. 하지만, 작은 지자체에서는 인적 자원과 재정 자원이 부족하여 빠른 대응이 힘들다고 한다.

이처럼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이 많다. 효고현에서 실시하는 정책 뿐만 아니라, 쉐어하우스와 같은 거주처 지원, 식자재 무료 배포, 생활비 지원, 상담 지원 등 여러 공익 재단에서도 이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들도 양적으로 제한되어 있어 일부 외국인들만 받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생활고를 겪고 있는 재류 외국인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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