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책 서고 서가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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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0일 뉴욕타임즈(he New York Times)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Texas) 주(州)에서 850권을 금서로 지정하면서 현지 학교 도서관에까지 이념 전쟁이 번졌다.

공화당 소속 맷 크라우스(Matt Krause) 주 하원 의원은 텍사스 주 전역 교육구에 금서 목록에 추가된 도서 850권이 각 학교 도서관에 있는지를 조사해 달라는 질의서를 보냈다. 그는 금서로 지정한 도서에 대해서 “학생들이 인종이나 성(性)에 관해 불편함이나 죄책감, 괴로움 또는 다른 형태의 심리적인 고통을 유발하는 자료”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출처: The New York Times)

그러나 금서 목록에는 인종차별을 반대하고,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Black Lives Matter)’와 관련된 운동이나 낙태와 성 소수자를 옹호하는 내용의 책이 포함되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목록에는 ‘인종차별은 사회에 얼마나 만연해있는가’, ‘미국의 흑인 역사’ 라는 제목을 비롯해 ‘세계인권선언’ 그림책, 고전 페미니즘 소설인 마거릿 애트우드(Margaret Atwood)의 ‘시녀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다.

진보 단체와 현지 교사들은 공화당의 금서 목록에 대해 반발하는 추세이다. 비영리기구 교육권 재단의 조 콘(Joe Cohn) 이사는 지역 공화당의 이번 조치에 대해 “교사에게는 한계를 설정하여 숨 쉴 공간을 주지 않으며, 호기심이 많은 학생들의 입은 다물게 만든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정치적인 이유로 다양한 내용의 도서를 접할 필요가 있는 청소년들의 독서할 권리를 제한하는 것은 백해무익한 일이다. 구지 금서를 지정해야 한다면 단순히 학생들의 죄책감을 유발한다는 표면적인 이유때문이 아니라 합당한 근거를 가지고 관련 정책을 펼쳐야 한다. 텍사스주의 금서를 둘러싼 이번 논쟁이 어떠한 결론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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