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독일국기 독일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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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1일 BBC NEWS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Berlin) 주재 영국 대사관 직원이 돈을 받고 러시아 정보기관에 중요 문서를 넘긴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독일 검찰에 따르면 57세 ‘데이비드 S.(David S.)’씨는 대사관 경호업체 직원으로 밝혀졌다. 독일과 영국의 합동 수사 끝에 전날 베를린 외곽 포츠담(Potsdam)에서 체포됐다. 독일 당국은 앞서 그의 아파트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그는 작년 11월부터 최소 한 차례, 최대 4차례에 걸쳐 러시아에 정보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가 빼돌린 정보 내용이나 그 대가로 받은 금액 등은 아직 불분명하다. 러시아 정보기관과 주 독일 러시아 대사관 등은 이와 관련해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영국으로 인도되지 않고 독일 현지에서 재판을 받게 되며, 외교관 면책 특권이 적용되지 않을 예정이다. 영국 당국은 영국 국가안보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며 어떤 정보가 러시아에 넘어갔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독일 당국은 독일 영토에서 스파이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러시아에 적극적으로 맞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스파이 체포 사건은 최근 영국 및 독일과 러시아 간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2018년에는 영국 정부가 자국 내에서 발생한 러시아 반정부 인사 독살 시도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 정부를 지목한 이후 양국 간 갈등이 고조돼왔다. 또 올해 초에는 러시아가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Alexey Navalny)를 구속한 것에 대해 독일이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한 바 있다. 러시아의 안보도발 속에서 영국과 독일이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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