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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1일 CNN 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t), 오리건(Oregon), 버몬트(Vermont) 주 등에서 10월 12일 콜럼버스의 날(Columbus Day)과 함께 원주민의 날을 기념했다고 전했다.

콜럼버스의 날은 이탈리아 출신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가 1492년 10월 12일 아메리카에 첫발을 내디딘 뒤 그곳에서 이어진 정복의 역사를 반성한 날이다. 하지만 미국 사회 내부에서 인종 차별 문제가 불거지면서 유럽의 아메리카 대륙 침략과 식민지화, 원주민의 노예화를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콜럼버스의 날을 원주민의 날로 대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여기에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이 지난 8일, ‘콜럼버스의 날’을 ‘원주민의 날’로 기념한다는 포고문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포고문에서는 “그동안 미국의 정책은 조직적으로 수세대에 걸쳐 원주민을 동화시키고, 그 문화를 없애려고 했다” 라는 비판을 담았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의 많은 유럽 탐험가들이 부족 국가들과 원주민 사회에 끼친 해악과 폭정의 역사를 인지한다”며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지 않도록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국가로서 위대함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출처: VOA)

사우스다코타주는 이에 앞서 1990년부터 콜럼버스의 날을 원주민의 날로 인정하고 기념하고 있다. 오리건주에서는 2021년에 10월 두 번째 월요일을 원주민의 날을 법으로 지정했으며, 버몬트 주에서는 2019년부터 콜럼버스의 날을 원주민의 날로 이름을 바꾸어 기념하고 있다.

미국 국외에서도 미국에서 콜럼버스를 기리는 것에 대한 반발이 있었다. 대표적인 사람으로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Hugo Chavez) 대통령이 있다. 차베스는 콜롬버스가 아메리칸 대륙을 발견한 후 스페인과 포르투갈, 영국이 침략하여 원주민 수백만 명을 학살했다는 비난과 함께 2002년 ‘콜럼버스 날’을 ‘원주민 저항의 날’로 바꾸자는 대통령령을 공표하기도 했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원주민의 날을 기념하고, 침략의 역사에 대해 반성한다는 의미를 담은 포고문을 발표한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백인 중심의 미국 사회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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