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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5일 The Guardian에 따르면 웨일스(Wales) 카디프(Cardiff)에 위치한 프로덕션 자선단체인 리-라이브(Re-Live)는 12월 16일부터 18일까지 ‘Secret Country’ 라는 이름의 온라인 Zoom 라이브 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이 공연은 고령에 따른 신체적 제한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노인=사회로부터 소외된 취약계층’이라는 인식에 대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난타 혹은 연극을 활용한 문화공연과 노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예술 감독인 카린 다이아몬드(Karin Diamond)는 전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연령층인 노인들이 ‘피해자’라는 굴레에 갖혀 있지 않고, 충분히 창의적인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공연으로 풀이된다.

카린 다이아몬드(Karin Diamond)는 “올해 노인들과 함께 그분들이 갖는 정서적 특징과 취약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과연 누가 그들을 ‘노인’이라는 이유로 약하고 보호해야될 존재라고만 여길지, 이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나이든 사람들을 보고 과연 연약하다고만 할 수 있을지 스스로 판단해 보기를 바란다.”고 견해를 밝혔다.

노인에 대한 다양한 시선이 우리 사회속에 존재할 것이다. 그중 ‘배려와 보호가 필요한 연약한 존재’라는 시선에는 다음과 같은 이미지가 떠오른다. 지하철과 버스에서는 자리를 양보해야 하고 고령에 따른 신체적 퇴화로 병원은 늘 어르신 환자들로 붐빈다.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으로 기성세대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노인에 대해 보거나 듣거나 생각해봤을 법한 내용이다.

사회적으로 노인들은 ‘약자라는 이름으로 보호받아야 될 존재’라는 정서가 있었다. 하지만 수십년의 삶을 살아오며 오랜 인생의 지혜와 노하우를 축적해 온 세대 또한 그들이다. 사회적으로 노인을 늙고 연약한 존재라고만 보기보다 기성세대와 젊은세대가 삶의 지혜를 공유할 수 있는 존재로 이끌어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노인들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어 무대에 서는 이번 공연이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 자신을 희생자나 피해자로 묘사하고 싶지 않다.”는 한 공연 참가자의 말처럼, 특정 세대가 특정 세대를 규정짓고 쉽게 평가하는 일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코로나19 시대를 지나가는 우리의 지혜이며, 훗날 모든 사회 구성원이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가는 건강한 공동체를 향한 첫 발걸음이 될 것이다.

한편 Re-Live는 다른 커뮤니티와의 협업을 포함해 지금까지 9개의 작품을 제작했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퇴역 군인, 불치병 환자, 치매 환자등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하는 공연도 추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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