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이슬람,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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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5일 더 로컬(The Local)에 따르면, 스웨덴(Sweden) 학교 감사원은 스웨덴 학생들이 이슬람 급진화의 위험에 처할 것을 우려해 이슬람 학교 설립을 위한 허가를 취소했다. 스웨덴의 국가 안보 및 테러 범죄를 조사하는 보안 서비스(Swedish Security Service) 사포(Säpo)는 이슬람 학교 설립에 따라 어린 학생들이 극단주의적인 이슬람 이념에 노출되는 위험을 우려했다. 즉, 학생들이 인권과 기본적인 민주주의 가치를 존중하는 대신 거주지 환경에 따라 이슬람에 옹호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을 걱정해, 이만스코란(Imanskolan) 재단과 프람스테그스코란(Framstegsskolan) 재단의 주도 하에 웁살라 (Uppsala)와 스톡홀름(Stockholm)에 세워질 두 개의 이슬람 자유 학교에 대한 허가를 취소한 것이다.

이번 발표는 2월에 있었던 종교 자유 학교(religious free schools) 즉, 종교 단체가 지원하는 학교를 엄격히 통제한다는 규정이 제안된 이후, 불과 몇 달 만에 나왔다. 스웨덴 정부는 지난 2월, “민주주의 조항”을 강조하며, 종교의 자유에 기반해 설립된 학교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제안했었다. 이에 리나 액셀슨 킴블럼(Lina Axelsson Kihlblom) 교육부 내 학교 장관(school minister)은 “민주주의 조항”을 도입하여 더 엄격한 통제를 확립할 것이다”고 말했다. 제안된 법안은, 특히 어린 학생들이 있는 유치원, 학교, 방과 후 클럽의 경우 더 엄격한 규칙의 적용을 강조했다.

여기서 민주주의 조항(democracy clause)은 학교 소유자와 지도 부분을 점검할 때 경찰 기록을 반드시 참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학교 프로필(profile) 보고시 담당 기관에 대해서도 엄격한 요구사항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만약, 종교 단체 혹은 어떤 종교 활동이 학교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학부모나 보호자에게 알려지게 된다. 특히 이 규칙은 이슬람교도들이 설립한 자유 학교에서 엄격하게 적용된다. 예를 들어 종교적 신념을 교육하거나, 안보 위협으로 간주될 만큼 이슬람 국가에 동조하거나, 심각한 범죄로 형을 받은 이슬람 자유 학교는 엄격한 규제의 대상이 된다. (출처 : The Local)

종교 학교는 다른 나라와 달리 스웨덴에서는 흔치 않으며, 국가가 운영하지 않는다. 스웨덴 독립 학교 협회(Swedish Association of Independent Schools)에 따르면, 학교의 종교적 프로필은 수업 내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하며, 학교는 표준 스웨덴 교육 프로그램을 따라야 한다. 예를 들어, 종교적인 이유로 남학생과 여학생을 따로 가르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대신, 종교 프로필은 특정 종교의 가치를 반영해, 학교 식당에서 기도와 같은 자발적인 종교 활동은 허용한다. 하지만, 스웨덴은 이 조차도 민주주의의 위협으로 간주하여 반대하는 것이다.

한편, 지난 4월 스웨덴에서는 반이슬람 단체 ‘스트람 쿠르스(Stram Kurs, 강경노선)’의 극우 세력이쿠란(Kuran) 불태우기’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스웨덴 일부 극우주의자들은 무슬림에 대한 분노와 혐오를 표시하기 위해 의도적인 행사를 진행해왔다. 이에 반이슬람 단체의 쿠란 불태우기 순회 집회를 반대하는 맞불 시위도 잇따라 일어나, 26명의 경찰과 14명의 시민이 다쳤고, 20대 이상의 차량이 파손되었다. (출처 : 한겨레)

이처럼, 유럽에서는 최근 “이슬람포비아(Islamophobia)” 즉, 이슬람과 무슬림에 극도의 공포와 증오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내에서는 극우 정당이 급부상하게 되었고, 프랑스에서는 “부르카”를 금지하는 등 이슬람에 대한 일련의 조치들이 진행되고 있다. 심지어 민주주의가 가장 잘 구현된 나라라고 알려진 스웨덴에서도 최근 이슬람 자유 학교에 대한 통제가 엄격해지고 있다.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유럽의 대표 국가들이 이슬람에 반대하는 극단적인 시위를 벌이고, 이에 무고한 사람들이 부상 당하고 심지어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만약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개인 뿐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무슬림을 혐오하는 통제와 규제가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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