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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2일 도이체벨레(Deutsche Welle)에 따르면, 스웨덴(Sweden) 정부는 지난 화요일(3월 21일) 영국 소유의 채굴 회사 욕목(Jokkmokk)이 국토 북부에서 이루어지는 대규모의 채굴을 승인했다.

욕목은 *칼락(Kallak)에서의 채굴을 위해 9년 전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스웨덴 정부의 인가는 떨어졌지만, 스웨덴 환경 법원의 허가가 있어야 하고 스웨덴 정부의 여러 요구 조건을 만족시켜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다. 요구 중 하나로, 순록 떼 보호를 위해 연중 특정 시기에만 채굴을 해야 하는 조건이 있었다. 그 이유는 순록 떼 보호를 위해서이다.

반환경이라는 오명을 쓴 채굴은 환경 운동가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철광석 채굴이 스웨덴 토착민 사미족(Sámi)과 사슴 떼가 함께 하는 전통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사미족은 라폴란드(La Poland)로 알려진 삼피(Sampi)지역의 토착민으로, 최근 스웨덴 정부가 추진한 광업과 임업, 환경 파괴로 이미 삶의 터전을 위협 받고 있다. 지난 2022년 2월 11일, UN(United Nation) 인권 전문가는 스웨덴 정부의 채굴권 허가 계획이 토착민인 사미족의 의사와는 무관한 일이라며 스웨덴 정부를 비판했다.

2019년, 유엔 본부에서 열린 기후 행동 정상회의의 연설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스웨덴 출신 그레타 튠베리(Greta Thunberg)는 채굴 허가에 반대하는 시위를 지난 2월 진행했다. 시위에 참여한 튠베리는 더가디언(The Guardian)과의 인터뷰에서 “채굴로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 되면 좋지만, 그 대가가 환경 파괴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출처: 더가디언)

허가가 떨어진 23일, 튠베리는 자신의 트위터(Twitter)에 “스웨덴은 오늘 자신들이 근시적이고, 인종차별적, 식민주의적이며, 반환경적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스웨덴은 환경 우수 국가, 인권주의 국가를 표방하지만, 정작 자국의 토착민과 자연은 챙기지 않는다. 세계는 이 날을 기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출처: 도이체벨레)

2021년 7월, 환경 단체 그린피스(Greenpeace)와 시민들이 꾸준히 항의할 결과, 그린란드(Greenland)에서 진행되고 있던 석유와 천연가스 추출이 중단된 사례도 있는 만큼, 앞으로 스웨덴 정부의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북유럽 토착민 사미족은 생존권 보호와 순록 이동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해 노르웨이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12월 사미족은 순록의 이동권을 해치는 풍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욕목과 스웨덴 정부의 주장대로 철광 채굴 사업이 국가와 인근 지역에 가져오는 이득도 물론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업이 반드시 토착민과 순록의 삶을 위협하는 방식이어야만 하는 지는 의문이다. 스웨덴 정부가 여러 조건으로 제재한다고 한들, 허가를 내리지 않는 것보다 더 좋은 제제가 있을까?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심 갖고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

관련 기사와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칼락 : 1940년에 발견된 철광의 한 종류 자철석의 광산. 2013년 스웨덴 지질 학회에서 광물 관심 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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