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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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9일 euronews에 따르면, 스코틀랜드(Scotland) 국민당(SNP: Scottish National Party)은 6일 치러진 선거에서 승리했으며 2023년 말을 목표로 분리독립에 대한 국민 투표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니컬라 스터전(Nicola Sturgeon) 스코틀랜드 자치 수반 겸 스코틀랜드국민당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의석수 과반을 차지해 다수당이 되면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선거 결과 스코틀랜드국민당은 총 129석 중 과반수에 한 석 모자란 64석을 확보했다. 스코틀랜드국민당이 단독으로 과반이 안 되더라도 녹색당(SGP: Scottish Green Party)까지 포함하면 의회 내 분리독립 지지는 과반수를 넘게 된다.

지난 2014년 9월에 치러진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에서는 잔류 55%, 독립 44%의 결과가 나와 분리독립이 무산됐다. 그러다가 최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스터전 자치 수반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호평,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총리의 보수당 정부에 대한 반감 등이 맞물리면서 다시 분리독립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존슨 총리는 분리독립 투표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보수당 정부의 불편한 심기에도 불구하고 스터전 자치 수반은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에 집중하고, 상황이 안정되면 곧바로 분리독립 투표를 추진할 계획이다.

켈트족(Celts)이 11세기에 건국한 스코틀랜드는 앵글로색슨족(Anglo-Saxon)이 주축인 잉글랜드로부터 끊임없는 침략과 약탈을 당해왔다. 1707년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에 완전 병합됐고, 그 후 300여 년 동안 끊임없이 분리독립의 목소리가 있어 왔다. 영국 의회가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어 당장 스코틀랜드가 분리독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스코틀랜드가 2023년 말 국민투표를 강행할 경우 스페인 카탈루냐와 바스크, 중국 신장위구르와 티베트 자치구 등 세계 다른 지역의 분리독립 운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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