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마비
출처: AP연합통신

2022년 8월 10일 연합통신(Associated Press, AP)에 따르면, 영국(UK) 런던(London)시는 시내 곳곳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증가하는 최근 동향을 고려하여, 수요일부터 1-9세 아동에게 주사형 소아마비 예방약 접종을 허가했다.

소아마비는 5세 이하 아동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수인성 전염병으로, 선진국에서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으나 파키스탄(Pakistan), 아프가니스탄(Afghanistan) 및 아프리카(Africa) 등지에서 여전히 발병하고 있다. 초기 증상으로는 고열, 피로감, 두통, 구토, 근육경련 등이 있으며, 신체 마비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마비 증상을 보인 환자 중 10% 정도는 그 증세가 악화되어 호흡기 근육 마비로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마비 예방약에는 여러 형태가 있지만, 입을 통해 흡수하는 경구 소아마비 백신이 그 효능을 인정받아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드물기는 하지만, 이 경구 소아마비 백신을 복용한 후, 백신 속에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돌연변이를 일으켜 되려 소아마비 감염을 야기하기도 한다.

영국 보건국은 런던 내 자치구 8곳의 하수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검출된 바이러스는 경구 소아마비 백신에서 파생된 것으로 밝혀졌다. 바이러스 샘플 분석 결과, 검출된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이 소수 지인 간의 전염 단계를 넘어서 더 큰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런던시는 재접종 시 경구 소아마비 백신의 체내 변형으로 인한 감염이 없도록 주사형 소아마비 백신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국은 아동 대상의 예방주사 재접종은 예방책일 뿐, 현재까지는 감염 위험이 높은 수준에 도달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직 마비 증상을 보이는 환자도 없지만, 재접종을 통해 앞으로의 유행성 전염을 방지하고 마비 증상으로의 발단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시내 최소 25개 지역의 하수를 점검하고, 하수 점검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에서는 유년기 아이들에게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마비 증상을 보이는 소아마비 환자는 200명 중 1명꼴로, 대부분 환자의 경우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영국 보건국은 세계보건기구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음을 밝혔고, 미국(US)과 이스라엘(Israel)의 보건전문가들과 접촉하여 두 나라에서 발생한 소아마비 감염 사례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한 소아마비 전문가는 런던에서 유행 중인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최근 보고된 사례와 유전적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해당 바이러스가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에 각국에서 보고된 사례와의 연관성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심층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 전문가들도 런던에 퍼진 소아마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어떤 형태로든 백신을 투약하지 않은 시민들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백신역학 박사는 소아마비 전염이 지속되면 마비 증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아이들의 경우 백신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주사형 소아마비 백신은 경구 소아마비 백신보다 바이러스 전염에 대한 예방효과가 낮아, 완전히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경구 백신을 재도입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판데믹을 겪은 후 전염병 발생시, 초기 대처와 예방활동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느껴지고 있다. 소마마비 바이러스에 대한 런던시의 위와 같은 결정도 초기 진압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그렇기에 런던시의 대처가 소아마비 진압에 얼마나 효과적일지, 향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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