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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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9일 연합통신(Associated Press)에 따르면, 유럽 기상 전문가들이 서유럽(Western Europe)에서 폭염이 지속되면서 산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France)와 스페인(Spain)에서는 며칠간 40도에 달하는 폭염이 지속된 후, 지난 토요일 기온이 하락하면서 많은 시민들이 공원과 수영장 등으로 나들이에 나섰다. 이와 반대로 독일(Germany)에서는 38도에 달하는 높은 기온이 예상되면서, 보건부 장관이 나서서 더위에 취약한 장년 및 장애인 시민들에게 수분 섭취를 늘려달라고 권고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지중해 서부 지역에서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높은 기온과 건조한 대기가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코페르니쿠스 위기 관리 서비스(Copernicus Emergency Management Services)에서도 스페인 대부분 지역과 프랑스 론 강 계곡 지역(Rhone river valley), 이탈리아 본토 사르디나(Sardinia)와 시칠리아(Sicily) 등 서유럽 각지의 산불 위험도를 “극심한”과 “아주 극심한” 의 등급으로 책정했다. 유럽연합(European Union)에서는 12개의 소방 비행기와 헬리콥터를 대기시켜 회원국의 더위 대처를 돕기로 했다. 많은 기상학자들은 이러한 조기 폭염이 기상 악화로 인한 기후 변화를 암시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몇 해 전부터 지속적으로 이상 기후가 발생하고 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지중해 연안 국가로 원래부터 많은 일조량과 고온으로 유명했으나, 그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또,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의 서유럽 국가에서는 이전과 달리 폭염과 무더위를 연일 갱신하기도 했다. 대부분 오래된 건물이 많은 유럽 도시에서는 건물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데 제약이 있고, 설치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이러한 이유로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더위에 많은 고통을 받았고, 심한 경우 사망하기도 했다.

기상이변은 폭염으로 그치지 않았다. 지난 해 7월에는 영국과 독일, 벨기에, 스위스 등 많은 유럽 국가에서 유례없는 많은 강우량으로 홍수가 발생했고, 이로 인한 인명피해도 적지 않았다. 올해에는 그리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영해의 섬에서 지난 해에 이어 산불 피해가 심했다. 이러한 이상 기후는 많은 기상학자의 주장처럼 기후 변화의 증거일 수 있기에 단순한 기상 이변으로 여겨서는 안될 것이다. 폭염의 정도와 피해 범위가 커지고 있는 만큼, 그 원인과 양상을 깊이 분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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