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러브
출처: Wikipedia

2023년 3월 31일 유럽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올해 여름에 진행되는 여자 월드컵(Women’s World Cup)에서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는 완장 착용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독일(Germany)과 영국(England) 여자 축구대표팀은 완장 착용을 불허하는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완장은 2020년 네덜란드(Netherlands)에서 시작된 원러브(OneLove) 캠페인 완장이다. 캠페인 목적은 모든 혐오에 대항하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좀 더 구체적으로는 여성인권과 성소수자 집단을 지지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독일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몇 년 간 경기에서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는 원러브 완장과 무지개 완장을 착용해 왔다. 그러나 독일 대표팀 마이카 피셔(Maika Fischer) 감독은 최근 언론을 통해 국제축구연맹(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Football Association, FIFA)이 곧 있을 여자 월드컵에서는 해당 완장을 착용하지 말고, 연맹 자체 캠페인 완장 착용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 대변인은 “완장과 관련한 사항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변하며, 연맹 회원 및 선수들과의 대화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해 열린 카타르 월드컵(Qatar World Cup)측은 선수들에게 운영위원회가 지급한 장비 착용만을 허용했고,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는 완장의 착용을 금지한 전적이 있다. 카타르는 이슬람 교리를 따르는 국가이다. 동성애를 부도덕한 것으로 규정하는 동시에 징역 또는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범죄로 다루고 있다. 이에 카타르에서 원러브 완장을 착용하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강했다. 당시 아홉 개의 유럽(Europe) 대표팀 주장들은 금지 조항을 어기고 원러브 완장을 착용했다.

국제축구연맹은 2023 FIFA 호주/뉴질랜드(Australia/New Zealand)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규정을 변경하지는 않고 있다. 그렇기에 원러브 완장에 대한 착용 금지가 공식화된 후에도 완장을 착용하는 선수들에게 어떠한 제재 조치가 내려질지 알 수 없다. 현재로서는 원러브 완장을 착용한 선수에 대해 옐로우카드 발급이 유력해 보인다.

현재 독일 여자 축구대표팀은 여자 월드컵 직전까지 개최되는 모든 경기에서 원러브 완장을 착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여자 축구대표팀 리아 윌리엄슨(Leah Williamson) 주장 또한 월드컵에서 성소수자 집단을 지지하기 위해 원러브 완장을 착용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녀는 지난해 열린 유럽 챔피언십(Europe Championship)에서 우승 트로피를 받을 때도 무지개 완장을 착용하고 있었다.

축구는 유럽의 대표적인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이다. 선수들의 행보와 평소 발언 등도 항상 화제가 되고, 득점 세리머니를 통해 사회적 문제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현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정치적 및 사상적 갈등이라는 이유를 들어 원러브 완장과 무지개 완장을 금지하는 것은 큰 반발을 일으킬 수도 있다. 원러브 완장의 착용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제축구연맹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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