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카카 호수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2021년 2월 7일 볼리비아의 언론사 Periódico Bolivia에 따르면, 19명의 일반인 여성과 40명의 군인들이 볼리비아 해군(la Armada Boliviana)이 주최하는 ‘2020 해군학교’ 프로그램에서 잠수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군인과 민간인이 함께 훈련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특수 해상작전에 투입할 고도의 인력을 보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 훈련은 최고 기온 영상 4도, 해발 3,810m인 티티카카 호수(Lago Titicaca)*의 티끼나 해협(Estrecho de Tiquina)에서 5주간 진행되었다. 또한, 훈련은 스쿠버 다이빙, 수영, 잠수, 개방형 및 폐쇄형 수중 기술 교육들로 구성되어있다.

남미 대륙의 대표적인 내륙국가인 볼리비아가 어떠한 이유로 해군을 가지고 있으며 해군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는 칠레와 볼리비아-페루 사이에 있었던 태평양 전쟁(Guerra del Pacifico, 1879-1883)** 때문이다. 이로 인해 볼리비아는 태평양 연안 지대를 상실하며 내륙국이 되었고 해양을 통한 활동이 불가능해졌다.

그러나 볼리비아는 다시 국토를 회복하기를 열망하고 있다. 현재 볼리비아 해군은 영해가 없이 활동하고 있으나 자국내 가장 큰 호수인 티티카카 호수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볼리비아 해군은 병사들과 함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잠수훈련, 스카이 다이빙과 같은 공중훈련(관련기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언젠가 영토와 영해를 되찾는 과정에서 필요한 병력을 미리 준비하고 볼리비아 국민들에게 영토회복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상기시키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티티카카 호수 : 볼리비아와 페루의 국경지대에 위치하는 담수호이다. 면적은 8,135km2로 남미 대륙에서 가장 크기가 크며, 해발고도는 3,810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이다.

**태평양 전쟁 : 남미 대륙 서부 연안의 광물자원을 위해 볼리비아-페루 동맹군과 유럽의 지원을 받은 칠레사이에서 벌어진 전쟁이다. 이 전쟁으로 아타카마 사막(Desierto de Atacama) 일대가 칠레의 영토가 되고 볼리비아는 내륙국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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