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튼, 면화, 목화
이미지 출처 : 언스플래쉬

2021년 3월 24일 중국 차이나뉴스(chinanews)에 따르면, H&M1은 신장(新疆)에서 생산되는 면화 사용을 거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여 중국인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이들의 분노는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中国共青团)의 웨이보2의 영향을 받아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청년단은 “신장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서 중국에서 돈을 벌고 싶은가”라고 반문하는 글을 남기며, 불매운동을 부추겼다.

H&M은 지난해 9월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이뤄진 강제 노동과 소수민족차별 의혹 보도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 지역에 위치한 공장, 기업과의 협력을 금기하는 것은 물론 제품과 원료 또한 구매하지 않을 것”의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세계 면직산업의 인권 탄압 철폐를 지원하는 비영리 조직인 BCI(Better Cotton Initiative)의 결정을 근거로 한 것이며 지난 22일, 유럽연합(EU)과 미국, 영국, 캐나다 등에서 위와 같은 이유로 중국 인사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자 중국 소비자들의 분노가 H&M으로 향한 것이다. 

이는 중국과 산장지역의 이미지 훼손은 물론, 중국의 발전을 저해하는 반 중국 세력의 악의적인 루머 확산이라는 여론이 등장했고, 중국 외교부도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에 대한 입증을 여러 차례 행해왔다고 밝혔다.

불매운동이 일어난 후, 타오바오와 톈마오, 알리바바와 같은 중국 주요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H&M 관련 상품을 전면 삭제했다. 바이두는 H&M 매장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 서비스를 중단, 화웨이와 샤오미, 비보는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H&M 앱 다운로드를 차단하는 등 불매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내 H&M에 대한 여론이 기울자,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들도 H&M과의 모든 계약을 종료하고 불매운동을 지지하는 견해를 밝혔다.

이전 모델들이 불매 여론이 고조되는 브랜드와의 결별을 선언한 적은 있어도, H&M과 관련된 흔적이 중국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M은 매출 4대 시장 중 한 곳이자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코로나19 상황에서 경제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시장의 불매운동으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H&M은 재료의 60~70%를 중국에서 조달받기에 만약 이대로 중국으로부터 퇴출당할 경우 가격 인상과 물품 인도의 지연을 초래하여 타국 시장에서도 불만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건은 중국이 세계 최대 소비시장의 입지를 활용하여 외국 정부를 물러나게 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서양 기업이 중국에서 예민한 이슈로 화두에 올랐을 때 어떤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준 케이스다. 이번 사건은 H&M이 신장에 대해 정확한 언급을 함으로써 정치적 논란을 일깨워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중국 국민들의 분노가 쉬이 누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 : 스웨덴의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홈 인테리어, 액세서리, 콜라보레이션 제품 및 매장 (출처: H&M 홈페이지)

2 : 중국 소셜 네트워킹 및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 (출처: 웨이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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