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학대 강아지 애완동물 반려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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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2일 마이니치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미나미소마시(南相馬市)의 오다카구(小高区)에 거주하는 스즈키 노부오(鈴木延夫)씨가 기증받은 아키타견(秋田犬) ‘다이마(大馬)’와 이미 기르고 있던 아키타견 ‘삼보(サンボ)’와 산책하는 모습이 주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다이마’는 지난 4월 말 아키타현(秋田県)의 오다테시(大館市)로부터 스즈키씨에게 기증되었다. 스즈키씨와 살게 된 두 마리는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 발전 사고 이후 지역의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주민들 간의 관계단절 그리고 멧돼지 증가에 대한 하나의 대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스즈키씨는 2년전 반려견 ‘삼보’와 함께 후쿠시마현(福島県)의 오다카구 가미우라 지구(小高区上浦地区)로 이주했다. 이것을 알게 된 시청에서 오다테시와 협의를 거쳐 갓 태어난 아키타견을 그에게 기증하였다. 이는 스즈키씨를 위함이기도 하지만, 멧돼지가 논밭을 망가뜨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기에 멧돼지가 싫어하는 아키타견에 의한 ‘마킹’ 효과를 기대하는 부분도 있다.

대지진의 영향으로 주민이 감소하였고, 방사능의 위험으로 사람의 발길조차 끊기게 된 오다카구는 사람과 사람간의 유대감이 약해지게 되었다. 그런 주민들에게 마음의 안정을 찾아준 것은 단 두 마리의 아키타견이었다. 실제 치료의 목적으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방법을 쓰기도 하기에, 이 두 마리가 주민들의 아픔에 얼마나 힘을 보태주게 될지 기대된다.

스즈키씨가 거주하고 있는 오다카구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에서 12km가량 떨어져 있는 위험지역이다. 대지진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피폭의 위험은 여전히 후쿠시마현은 물론이고 주변 지역 곳곳에 존재한다. 생기가 사라져버린 후쿠시마의 분위기 전환도 좋지만, 이 상황을 마냥 좋은 시선으로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러한 상황에 스즈키씨를 비롯한 주민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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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 견(秋田犬): 일본의 대표적 개 품종. 선조는 일본 아키타현 지방의 ‘마타기견(マタギいぬ)’으로서 지방 성주들의 투견으로서 길러졌다. 그 후 도사견·그레이트 데인과 교배시켜 대형화하였다. 그러나 투견의 사회적 폐해가 커짐에 따라 투견금지령이 내려진 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대형 일본개로서 개량이 계속되었다.

*마킹(Marking): 수컷 강아지의 경우 성적으로 성숙해지는 나이(약5~7개월)부터 서서히 다리를 들고 소변을 보게 되는데 이러한 자세로 야외나 혹은 실내에서 영역표시를 하는 행위를 마킹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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