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동상 기념물
이미지 출처: Unsplash

2021년 5월 18일 abc30뉴스(abc30 News)에 따르면 미국의 OTT 서비스1를 제공하는 회사 훌루(Hulu)2가 여성을 위한 캠페인, ‘그녀들이 만들다(Made by HER)’의 일환으로 미국 내 역사적 공헌을 한 세 명의 여성들을 위한 기념물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들이 만들다’ 캠페인은 최근 훌루가 진행하는 사업 중 하나로 여성들의 활동을 지지하는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크게 기념물 프로젝트 (The Monument Project)와 비영리 기관 리프레임(ReFrame)과의 협력 활동 두 분야로 나누어져 있으며 기념물 프로젝트는 미국에 공헌한 여러 여성 인물 세 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기념물을 세울 계획이다.

미국 전역에 배치된 공공 기념물 중 여성들의 업적을 보여주는 기념물은 찾아보기 어렵다. 데이터 분석 기업인 스태티스타 (Statista) 에 따르면 미국 내 역사적으로 공헌한 남성들의 기념물은 92.4% 지만 여성들을 기념하는 기념물은 7.6%밖에 되지 않는다. 기념물 프로젝트는 미국에 공헌한 업적이 미처 기념물로 알려지지 않은 여성들을 알리고자 시작되었다. (출처: Statista)

이 프로젝트에서 기념할 인물은 미국의 역사를 만든 시민 인권운동가 코렛타 스콧 킹(Coretta Scott King), 환경운동가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Marjory Stoneman Douglas), 그리고 전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Ruth Bader Ginsburg)이다. 각 인물의 기념물은 순서에 따라 애틀랜타, 마이애미, 그리고 로스앤젤레스 주에 설치될 예정이다.

기념물 프로젝트 외에도 훌루의 리프레임 협력 활동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 특히 미디어 제작에 종사하는 인원을 지지한다. 리프레임은 비영리 단체로 성비가 균형적인 작품을 제작을 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훌루의 리프레임 협력 활동은 양성평등을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 제작 환경을 형성해 더욱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런 훌루의 노력의 필요성은 현 예능 산업의 성비를 보면 알 수 있다. 제작자, 감독, 작가, 중역 프로듀서, 제작자, 편집자, 사진 감독 등 작품 제작자 중 여성의 비율은 31%밖에 되지 않는다. 미국 인구의 51%가 여성인 것을 고려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출처: 보고서: 화면 속, 그리고 화면 뒤에 있는 여성들)

훌루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등 미국 내 여러 기관과 기업들의 양성평등을 향한 활동으로 미국 엔터테인먼트 사업 내 여성들의 입지도 점차 늘어가는 추세이다. 싱크탱크 애넨버그합동계획(Annenburg Inclusion Initiative)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도 100편의 영화 중 총 40편의 영화에서 여성이 주연 또는 공동 주연으로 등장한다. 이는 2017년에 비해 8%, 2007년에 비해 20% 증가한 수치이며 여성을 향한 인식과 입지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출처: 에넨버그합동계획)

기념물 프로젝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훌루는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분야 외에도 미국 내 여성의 권리를 향상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로 책이나 도서관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길에서도 여성 위인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결과로 위의 여성 위인뿐 아니라 그녀들의 업적도 미국 시민들의 기억에 길이길이 남을 것으로 예상되며 양성평등을 위한 활동은 앞으로의 미국 사회에서 더욱 중요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는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1 OTT 서비스: Over the Top의 약자로 개방된 인터넷을 통하여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대표적인 서비스로 미국의 넷플릭스(Netflix)와 훌루(Hulu), 국내의 웨이브(Wavve), 왓챠(Watcha), 티빙(Tving) 등이 있다.

2훌루(Hulu): 훌루는 구독자에게 주로 드라마나 영화 같은 OTT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콘텐츠 제작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경쟁사인 넷플릭스와는 다르게 미국과 일본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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