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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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7일 마이니치신문(每日新聞)은 한 민간 기업이 홋카이도(北海道) 베쓰카이초(別海町)에 있는 미야마이초(宮舞町) 습원의 매립 계획을 제기하자 마을 주민 등이 습원 보존 활동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그 일환으로 마을 주민들은 마을의 문화재 지정도 염두에 두고 토지 소유자가 요구하는 대체지에 대해서도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미야마이초 습원의 면적은 약 2 헥타르로, 마을 교육위원회 등이 조사한 결과 이 지역에는 일본 환경성이 지정한 멸종위기생물 10종을 포함해, 홋카이도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생물 9종이 분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특히 멸종위기 식물 중 하나인 무센스게(ムセンスゲ, Carex livida (Wahlenb.) Willd.)는 북미와 북유럽 등 한랭 지역의 습원에 분포하는 식물이다. 이 식물은 일본에서는 그동안 사루후쓰(猿払)강 중유역과 다카네가하라(高根ケ原), 시레토코 반도(知床半島)의 라우스(羅臼)호 주변 등 몇 곳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미야마이초 습원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의 다른 습원은 구시로(釧路) 습원이 있다. 구시로 습원은 일본 최대의 습지이자 수많은 야생 동물의 보금자리이다. 특히 붉은 머리 학의 무리를 구경 할 수있는것으로 유명하고 최대 600종의 식물이 서식하여 1980년 일본 최초의 람사르 협약의 보호 대상이되었다. 그리고 학, 왜가리, 명금등을 볼 수 있는 습원이다. 또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도 하여 1987년 7월 31일에 구시로 습원 국립공원이 되었다. 일부가 농지화되는 개발도 이루어졌지만 습원 그 자체가 일본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출입이 통제되었으며 다른 3개의 작은 습원과 한노키 숲, 구부러진 하천 환경을 포함하고 있다. (출처: japan.travel)

마을 주민들은 미야마이초 습원의 멸종위기종들을 고려하면 구시로 습원과 같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마을교육위원회에 따르면 미야마이초 습원 지역의 토지 소유자가 근처에 대체지를 마련하는 것을 조건으로 매립 계획의 철회 의사도 밝히고 있어, 민간 기업의 습원 매립 계획과 관련해 아주 해결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마을 주민과 토지 소유자 간에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져, 멸종 위기 생물이 계속해서 보존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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