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대학교, 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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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5일 마이니치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3월 24일 교토대(京都大)의 졸업식이 시 최대 행사장인 교토시권업관 미야코메세(京都市勧業館みやこめっせ)에서 열렸다. 2020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로 중지되었기에 2년만에 열리는 셈이다. 손 소독제의 설치와 체온측정의 실시, 좌석의 간격도 넓게 잡아 감염의 위협에 대비했다. 이 날 행사에서 10개의 학부생 2,770명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가족들에게는 졸업식이 온라인으로 중계되었다.

미나토 나가히로(湊長博) 학장은 경축사에서 “건전한 비판적 정신, 타자에 대한 섬세한 공감, 그리고 소설의 주인공 앤 셜리 같은 밝은 낙관주의를 갖춘 건전한 시민으로 힘차게 비상하기를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이 날 졸업식에서는 손 소독제 용기로 분장한 학생을 비롯 갖가지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한 졸업생들을 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 의정부고의 졸업 사진이 유명하듯 일본의 시민들은 교토대의 졸업 사진을 손꼽아 기다린다. 교토 대학의 이념은 ‘자유로운 학풍’인데, 그 점이 표출된 졸업식이라고 볼 수 있다. 일본 대학 순위에서도 최고를 자랑하는 교토대가 이러한 졸업식을 시작한 것은 1990년대이며, 본격적인 전통 행사로 정착 된 것은 2000년대에 들어서부터이다. 졸업식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분장한 남학생도 있었지만, 올해는 학생대표 10명 중 여학생이 절반인 5명을 차지하는 등 여대생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교토신문(京都新聞) 2001년 3월 26일 출처 : J타운 넷 교토)

현재 한국에서는 졸업식 형식에서 벗어나는 분장 행위를 금기시하는 학교가 많다. 학생들을 위한 졸업식인 만큼 학생들 중심의 자유로운 행사로 만들어 가는 교토대의 졸업식 풍경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관련 기사는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니시다 기타로(西田幾多郞): 일본의 유명한 철학자였으며 교토 철학 학교의 창립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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