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연극
출처:flickr

2022년 2월 13일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구로노성과 가토 사다야스 공 연구회(黒野城と加藤貞泰公研究会)’가 구로노성의 성주였던 가토 사다야스(加藤貞泰, 1580~1623)의 업적을 소개하는 종이 연극 ‘죠우도노츠츠미(尉殿堤)’을 제작했다고 보도했다. 예정된 기후 시내에서의 상연은 취소되었지만, 현지의 초등학교이나 지역 행사 등에서 상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토 사다야스는 구로노성의 성주로 마을의 번영을 위해 낙시(楽市)라고 하는 면허 제도를 시행했으며, 강의 범람을 막기 위한 치수 사업에서도 성과를 냈다. 치수 사업에 대한 기념비는 현재까지 제방의 흔적과 함께 보존되어 있다. 연구회 측은 아이들의 역사 지식과 정서 발달에 도움을 주기위해 이번 연극을 마련했다고 한다.(출처: 쿠로노 성과 카토 사다야스 공연구회 홈페이지).

종이 연극은 주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상영되는데, 연기자가 그림이 그려진 종이를 한 장씩 넘기며 뒷면의 대본을 보고 연기를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1930년대, 상인들이 길거리에서 과자를 팔 때 구매자의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한 도구로서 처음 생겨났다. 이후 일제 강점기에는 힘든 상황일수록 공감대 형성이 쉽다는 점을 이용하여 전쟁을 미화하는 연극으로 변질되었으나 전쟁이 끝나고 나서는 인생에 교훈을 주는 내용의 연극으로 변화했다(출처: 종이연극문화회(紙芝居文化の会) 홈페이지).

현대에 들어서 주로 아이들을 교육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종이 연극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해 다소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 효과적이다. 특히 연극을 집중해서 듣는 과정에서 경청하는 자세를 배우고, 연극의 등장인물의 상황을 이해하며 공감 능력을 형성하며, 그림으로 표현되지 못한 장면을 상상하는 과정에 상상력이 풍부해지는 등 아이들의 정신 발달에 많은 도움을 준다(출처: EhonNaviStyle).

어릴 때 배운 지식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반복적이고 강제적인 학습 방법 보다는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는 교육 방식이 정서적인 안정과 더불어 올바른 지식 함양에 도움이 된다. 종이 연극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학습을 통해 거부감을 없애고 효과적으로 역사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좋은 수단으로 구로노성과 가토 사다야스 공 연구회의 노력이 어떠한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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