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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3일 목요일 일본 언론사 기후신문(岐阜新聞)에 따르면, 기후현(岐阜県)에서 오염토양 처분장에 관한 회의가 개최되었다. 오염토는 2027년에 개통되는 주오 신칸센(リニア中央新幹線) 건설을 위한 터널 공사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기후현은 공사에서 나온 오염토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으나, 최종적인 협의 시기와 내용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 21일에 진행된 포럼에서는 오염토의 처분장 위치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오염토를 수용하기로 한 마을 측은 2021년 9월부터 JR도카이(JR東海)와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 해 5월부터는 오염토 성분과 처리에 대한 전문가들의 강연을 6회 개최하여 주민들의 불안 해소와 기술적 이해에 힘썼다. 그러나 오염토는 카드뮴(Cadmium)을 포함하고 있어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 방수포를 씌워도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환경을 파괴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모임을 주최한 료칸 켄지(纐纈健史) 회장은 “포럼(Forum)을 통해 오히려 주민의 불안이 커졌다. 주민의 생활을 위협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오염토 수용에 의문이 든다”라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마을 촌장 와타나베(渡辺)씨는 은퇴를 앞두고 있어 오염토 수용에 대한 최종 판단을 마을 의회나 차기 존장에게 맡기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미사노(美佐野) 지구 등 현지 자치회에서 만든 모임 측은 환경 보전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이 크기 때문에 오염토를 수용하여 처분하는 계획에 반대하는 결의서를 마을과 JR도카이 등에 제출했다. 지난 모임에서는 미사노 지구의 미사노 하나노키(ハナノキ)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서 오염토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결정을 하기도 했다. 습지에 서식하는 하나노키가 희귀 식물로서 환경성(環境省)이 지정한 중요 습지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환경성의 자연환경계획과 직원은 “생물 다양성의 관점에서 보존 가치가 높은 습지이나, 법적인 제약은 없다”고 밝혔다. JR도카이는 하나노키 군락지를 피해 오염토양 처분장의 범위를 조정하겠다고 말하며,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습지를 연구하는 도미타 케이스케(富田啓介) 교수는 하나노키 습지군의 희소성을 보전하기 위해 사람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기후신문) 현재는 습지의 범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환경성의 확인과 전문가들의 견해를 바탕으로 2개의 구릉지*를 포함해 습지를 파악할 계획이다. 마을 주민들은 JR도카이가 환경보호에 대한 논의와 마을의 요구를 수용하는 정도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공사가 이뤄지는 주오 신칸센은 2027년에 개통하여 도쿄(東京), 나고야(名古屋), 오사카(大阪)를 연결한다. 시속 600km를 돌파하는 이 열차는 세계 최고의 속도로 운행된다. 그러나 철도를 연결하고 터널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파괴된 환경은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파괴될지도 모른다. 빠르고 신속한 철도를 만드려는 인간의 선택과 자연이 공생할 방법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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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릉지: 어떤 지역에서 산악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산지들을 말하며, 정확한 고도는 정해져 있지 않다. (출처: 토양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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