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예, 수작업
출처: shutter stock

2022년 11월 2일 일본 언론사 NHK 뉴스(NHK NEWS)에 따르면, 일본 마쓰에 시(松江市)는 ‘장인 상점가(職人商店街)’ 등의 관광 자원을 정비하기 위해 숙박세(宿泊税) 활용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장인 상점가’는 지난 2021년 가미쇼 아키히토(上定昭仁)시장이 내세운 선거 공약으로, 도시 활성화를 위해 시의 중심에 전통 공예 장인들의 가게들이 밀집된 상가이다. 화과자(和菓子), 칠기(漆器), 도기(陶器), 차(お茶), 이즈모 소바(出雲そば)등 다양한 마쓰에의 특산품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어 해외 관광객 뿐만 아니라, 일본 국내 관광객 사이에서도 인기다. JR마쓰에 역(JR松江駅)에서부터 마쓰에 성(松江城) 사이의 거리에 전통 공예 장인들의 가게가 늘어져 있어, 전통 공예와 현대 공예가 공존한다는 특색이 있다. 이곳에서는 관광객들이 장인들의 작업 모습을 직접 견학할 수 있으며, 체험 뿐만 아니라 장인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직접 보고 느끼며 구매할 수 있다. (참고: 요미우리 신문)

한편, 일본의 일부 지역에서는 호텔 또는 여관 등에서 숙박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2002년부터 숙박세를 받아왔다. 그러나 2020년 도쿄 올림픽(東京オリンピック)을 준비하면서 숙박세를 받는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었다. 숙박세는 일본의 관광 진흥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되며, 호텔 또는 여관 등에 도착하여 현금으로 지불하는 경우도 많다. 1인 1박당 숙박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되며, 지역마다 부과되는 숙박세도 다르다. 한국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도쿄(東京)를 기준으로, 1인당 1박 숙박 가격이 10,000엔(약 94,438원)에서 14,999엔(약 141,647원)사이라면 100엔(약 943원)이 부과되고, 1인당 1박 숙박 가격이 15,000엔(약 141,657원) 이상이라면 200엔(약 1,888원)이 부과된다. (참고: 도쿄도 주세국 홈페이지)

마쓰에 시는 숙박세를 이용하여 코로나(COVID 19) 극복과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빈집이나 빈 점포를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하여 다른 지역의 장인들을 초대할 뿐만 아니라, 인근의 오하시 강(大橋川) 주변도 함께 재정비하여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또한, 빨리 문을 닫는 가게의 운영시간을 조정하고,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마을을 탐방할 수 있도록 제반 환경도 정비할 계획이다.

최근 일본의 무비자 여행제도가 다시 실시됨에 따라, 일본을 방문할 관광객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객들이 방문하기 전에 관광 자원을 재정비하려는 마쓰에 시의 모습에서 관광객에 대한 배려를 엿볼 수 있다. 또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징수하던 ‘숙박세’를 징수 목적에 맞게 관광 자원 정비를 위해 활용하는 방식은 지역주민이나 관광객 모두가 환영할 일이다. 관광객들의 세금으로 정비될 ‘장인 상점가’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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