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금류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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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31일 마이니치신문(每日新聞)에 따르면, 홋카이도(北海道) 구시로시(釧路市)에 위치한 맹금류의학연구소는 상처를 입어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참수리 등 희귀 조류의 구조 및 보호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크라우드 펀딩의 최종 목표 금액은 1,800만엔(한화 약 1억 8,600만원)으로, 2022년 2월 8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연구소에서 사육 중인 조류는 30여 마리로, 그동안 이들 사육에 필요한 먹이값 등의 유지 관리 비용은 환경부 사업 예산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연구소가 직접 그 비용을 충당해왔다. 하지만 연구소는 더 이상 그 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워 크라우드 펀딩을 개설했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인 지원금은 사육 개체의 먹이 값, 상처 입은 맹금류 회수용 업무용 차량 및 의료 기기의 교체 등에 쓰여질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소는 환경부 위탁을 받아 희귀 조류의 보호부터 치료, 재활, 야생 복귀를 위한 훈련을 비롯해 위성 송신기를 장착하여 방생하는 것까지 담당하고 있다. 개중에 날개 등의 부상으로 야생 복귀가 어려운 조류는 연구소에서 사육하는데, 이들 조류는 동종의 수혈 기증자가 되기도 하고, 조류의 감전 및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기구 개발과 유효성 검증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맹금류의학연구소의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이번 크라우드펀딩에 금일(2022년 1월 4일) 기준 총 861명이 참여해 1,327만엔(한화 약 1억 3,700만원)의 금액이 모인 것으로 조사됐다.(출처 : 猛禽類医学研究所, READYFOR) 이 정도 기세라면 모금일까지 아직 35일이 남아있어 충분히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류 보호를 목적으로 부족한 금액을 충당하기 위한 맹금류 의학 연구소의 이번 시도는 좋은 시도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에 앞서 야생 복귀하지 못하는 조류도 일본 환경부가 보호하고자 하는 희귀 조류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일본 정부의 좀 더 융통성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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