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출처: flickr

2022년 5월 10일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와카야마(和歌山県)현에 위치한 스사미(すさみ)마을에서 해양 쓰레기를 전시하는 특별 전시회가 열렸다. 이 전시회는 수조에 해양 쓰레기를 넣어 바다 속 풍경을 재현하고, *고스트기어(ghost gear)를 소개하는 등 바다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행사였다.

해양 쓰레기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매년 최소 8백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해안에서 사체로 발견된 고래의 몸속에서는 6kg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재의 상태가 지속된다면, 2050년에는 바다에 해양 생물보다 플라스틱 폐기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출처: THE NIPPON FOUNDATION).

바다에 버려지는 오염 물질은 오염수를 포함하여 다양하지만, 그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플라스틱 폐기물이다. 바다를 표류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5mm 이하인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리되어 떠다니게 된다. 이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한 해양 생물의 건강은 해를 입게 되고, 그 해양 생물을 사람이 섭취하면서 사람에게도 미세 플라스틱은 영향을 준다(출처: gooddo).

일본은 바다와 연결된 나라인 만큼 해양 오염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적극적으로 바다 오염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인데, 특히 플라스틱 배출양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7년 플라스틱 재활용 협회는 일본에서 약 86%의 플라스틱이 재사용된다고 밝혔다. 한번 사용하였던 플라스틱은 음료 페트병이나 용기 및 건축 자제 등으로 재활용하고, 폐플라스틱을 가스나 오일로 분해하여 연료로 재사용하거나 혹은 소각하는 과정에 발생한 열 에너지를 연료로 재사용하기도 한다(출처: 折兼株式会社).

한편, 플라스틱의 재사용도 중요하지만, 플라스틱 사용률 자체를 줄이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플라스틱 사용량은 미국에 이어 2번째로 많다. 2018년 기준으로 9백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배출됐다. 비닐봉지는 매년 약 300억 개가 사용되고 있으며, 1초당 740개의 플라스틱 병이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출처: tsunagu Local). 아무리 재사용율이 높다 하더라도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바다는 점점 병들어가고 있다. 바다 오염은 해양 생물 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를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도록 할 수 있다. 정부의 대책 마련과 시행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해양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플라스틱 및 쓰레기 배출을 줄이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장을 볼 때 장바구니를 챙겨가고, 카페를 방문할 때 개인 텀블러를 지참하는 등의 작은 실천이 지구를 지키는 힘이 될 것이다.

관련 기사와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고스트기어: 아무런 조치 없이 바다에 버려져, 환경에 해를 끼치는 어업 장비(출처: 네이버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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