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치, 오세치요리, 정월 음식, 일본 음식
이미지 출처: 플리커

2022년 12월 28일 일본의 기업정보 조사기관인 제국데이터뱅크(帝国データバンク)에 따르면, 일본에서 새해에 먹는 음식인 *오세치 요리(おせち料理)의 평균 가격이 2만 5,522엔(한화 24만 1,8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의 대형 편의점과 외식업체, 슈퍼마켓 등 총 110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로, 작년 대비 약 4.3% 상승한 수준이다.

오세치 가격의 상승 원인으로는 주 재료인 생선 가격의 상승이 꼽힌다. 오세치의 모양을 장식하는 청어알, 연어알, 새우 등의 어패류의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이다. 11월의 시가를 살펴보면, 작년 동월 대비 왕새우는 40%, 청어알은 23%, 삶은 문어는 16%, 연어알은 3% 상승하는 등 다양한 해산물의 가격이 급등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외국산이 많은 선어류는 엔화 약세와 고유가의 영향으로 매입가가 상승하면서, 오세치의 품질 유지를 위해서는 가격을 올리는 것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오세치 가격의 인상 수준을 살펴보면, 1,000엔(한화 9,468원)을 올린 회사가 28개였고, 주로 선술집(居酒屋) 계열의 체인점이나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되는 1~2만엔(한화 94,680원~ 189,360원) 대의 오세치에서 가격 인상이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2,000엔(한화 18,936원)을 올린 회사가 14개였다. 주로 2만엔(한화 189,360원) 이상의 고급 지향형 오세치가 주를 이루었다. 이외에도 3000엔(한화 2만 8,416원) 이상을 올린 회사가 11개사, 그리고 1000엔(한화 9,468) 미만으로 가격을 인상한 회사는 9개로 확인되었다. 조사 대상 110개의 기업 중 과반수가 넘는 62개 사에서 가격 인상이 이루어진 것이다. 기업에서는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산물의 가짓수나 중량을 줄여야 한다. 그러나, 이는 오세치의 외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회사들은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세치의 가격이 1,000엔 이상 오르는 등 상승세가 뚜렷하지만, 일본이 코로나(COVID-19) 정책을 완화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명절을 앞두고 있어, 가격 인상에 의한 판매량 저하는 한정적일 것이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인 1~4월 기준으로 2022년보다 50% 증가하는 식료 품목이 7000개가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의 생활은 더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3년은 지난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 세계적인 경기침체도 예상되는 만큼, 일본 정부는 저소득층 및 중산층의 안정된 생활을 위해 하루 빨리 물가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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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치 요리 – 오세치 요리(御節料理)는 국물이 없고 보존성이 높은 새우, 카즈노코 등의 음식을 쥬바코(찬합)에 담아 정월에 먹는 일본의 명절 요리이다.(출처: 세계 음식명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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