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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30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 신문(每日新聞)에 따르면, 오디션(audition)에서 선발된 장애인들이 프로 댄서(dancer)들과 함께 출연하는 댄스 연극인 브레이크스루 저니(Breakthrough Journey)가 사카이시(堺市)의 국제 장애인 교류 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공연은 장애인의 문화 진흥을 촉진하기 위해 문화청 등이 지원하는 위탁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지난해 1월 사카이시에서 처음 공연됐고, 두 번째인 올해는 10월 1, 2일 도쿄도(東京都) 도쿄 예술 극장에서 열렸다. 올해 출연자는 프로를 포함해 약 90명이었고, 그 중 약 20명이 장애인이었다. 이중에는 지체·청각 장애인과 더불어 다운 증후군이나 자폐증이 있는 사람도 포함되어 있었다. 아오모리(青森), 오키나와(沖縄) 등 국내와 싱가포르(Pulau Ujong), 말레이시아(Malaysia) 등 해외에서도 참가하였다.

주인공 소녀역을 맡은 카지모토 미즈키(梶本瑞希)씨는 청각 장애인이다. 평소에도 춤을 즐겨 추며, 지금은 프로를 목표로 오사카(大阪) 예술대에 재학 중이다. 춤은 말이 필요 없는 신체 표현이지만, 소리가 들리지 않는데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이를 위해 수화 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춤의 타이밍(timing)을 확인하고, 그 후에도 스스로 카운트(count)를 세면서 안무를 맞추는 식으로 연습을 하였다.

이번 공연에는 장애인 무용수의 가능성을 넓히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국제 장인 교류 센터 부관장인 스즈키 쿄코(鈴木京子)씨는 원래 댄서 일을 했지만, 2001년 센터 설립에 참여한 이후 장애 어린이들의 표현 활동을 지원해 왔다. 스즈키 쿄코씨는 의욕과 능력이 있으면서도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댄스 교실의 수강을 거절 당하는 경우를 보았다고 전했다. 특히 지방일수록 그 경향은 강했다고 한다. 이번에 전국 각지에서 오디션을 본 것은 장애인 무용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한 목적이 있었고, 각지의 관계 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성사될 수 있었다.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장애인 댄서는 많이 존재한다. 댄서로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두 다리 대신 휠체어를 사용하는 채수민 휠체어 댄서도 그 중 한 명이다. 채수민 댄서는 원래 실용무용학과에서 걸스 힙합(Girls Hiphop)을 전공하였지만, 낙상 사고를 당하며 중도 장애를 가지게 되었다. 아주대 병원에서 퇴원 후, 재활 병원에 9개월 동안 입원해 있으면서 휠체어 댄스 스포츠를 알게 되었다. 그 후로 계속 휠체어 댄서의 길을 걷고 있다. 휠체어 댄스 스포츠의 역사는 독일의 한 스포츠 행사 폐막식에서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하나가 되어 음악에 맞춰 안무를 선보인 것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는 2002년 한국 휠체어 댄스 스포츠 연맹을 창립했고, 2004년 한국 장애인 복지 진흥회가 IPC(International Paralympic Committee, 국제 장애인 올림픽 위원회)에 가입해 활발한 움직임을 이어왔다. 현재 우리나라 휠체어 댄스 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는 등급별 스탠더드 및 라틴 종목으로 구분하여 국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종목에는 룸바(Rumba), 자이브(Jive), 차차차(Cha Cha Cha), 삼바(Samba), 파소도블레(Paso Doble)가 있다. (출처 : 한겨레)

장애를 극복해야 할 하나의 과제로 생각하고 연습에 몰두하는 장애인 댄서들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이다. 앞으로도 계속 공연을 이어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멋진 공연을 선보여 장애인들의 자아성취의 기회가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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