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인형 인형 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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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7일 NY Daily News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California) 주(州)에서 대형 마트에서 성(性) 중립 장난감과 육아용품 진열대를 의무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법이 통과됐다. 이 법에 따라 2024년부터 캘리포니아에서 직원이 500명 이상인 대형 마트는 인형, 로봇, 블록 등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을 한 곳에 진열해두는 성 중립 구역을 설치해야 한다.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9일 (현지 시간) 성 중립 구역 설치 의무화 법안에 서명했다. 그동안 장난감 가게에서 남녀용 장난감을 구분하여 진열한 것을 보는 일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예를 들어, 여아용 장난감은 분홍색, 남아용은 파랑색 물품 위주로 진열하거나, 장난감 종류에서도 여아는 미용 놀이·요리 놀이, 남아는 로봇·자동차 등을 선택할 수 있게 유도하는 구조였다. 이와 같이 장난감 가게는 전통적 사회 구조가 만든 성별 고정관념을 접하기 쉬운 장소로, 이번 법안은 그러한 모습을 접한 아이들이 성별 고정관념을 갖게 되는 것을 막으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법안을 발의한 의원 중 한 명인 에번 로우(Evan Low) 주의원은 “내 동료의 8살 딸에게 영감을 받았다. 그 아이는 엄마와 함께 마트에 갔다가 왜 꼭 남자아이용 진열대에 가야만 특정 장난감을 살 수 있냐고 물었다”는 일화를 들어 이 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로 의원은 세 번째 발의 끝에 뉴섬 주지사의 서명을 받게 돼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처: BBC NEWS)

이 새로운 법안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장난감 가게에 성 중립 구역이 생기면 아이들의 성별 고정관념을 깰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일부 장난감 판매 업체들은 성 중립 구역 설치 의무화 법안에 대해 주정부가 기업을 과도하게 규제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또한, 성별마다 주어진 역할이 있다고 주장하는 보수 성향의 단체들도 법안에 반대하고 있다. (출처: The Washington Post)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성 중립 진열대를 의무화한 첫 번째 주가 됐다. 미국 내에서도 처음으로 시행되는 법인 만큼, 장난감 진열대의 성 중립 구역이라는 새로운 사회적 움직임이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성 고정 관념을 없애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캘리포니아주가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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