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출처: pixabay

2022년 7월 7일 US 뉴스(US news)에 따르면, 건물 석고와 치장 벽토를 먹고, 수백 종의 식물을 소비하고, 인간에게 질병을 옮길 수 있는 거대한 아프리카 대왕 달팽이가 플로리다(Florida) 주에서 다시 한번 발견되었으며, 정부 관리들은 해충을 없애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대왕 달팽이(Giant African land snails)는 최대 25cm까지 자랄 수 있는 말 그대로 거대한 달팽이다. 지난 1960년 미국 마이애미(Miami) 주에서 처음 발견됐고, 지난 2011년 플로리다 주에 나타나 농작물을 초토화시킨 바 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플로리다 주 정부는 약 1080만 달러를 들여 약 15만 8천여마리의 대왕 달팽이를 제거했다. 하지만 이 달팽이가 최근 다시 플로리다 주를 습격했다.

플로리다 농림부(Florida Department of Agriculture and Consumer Services)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아프리카 대왕 달팽이가 “세계에서 가장 해로운 달팽이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이 달팽이들은 플로리다 주에서는 약 500종에 달하는 농작물에 피해를 입혔고, 심지어 집에 쓰이는 건축 자재까지 갉아먹었다.

또한 이 달팽이는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기생충을 인간에게 감염시킬 가능성도 높다. 쥐 같은 동물의 배설물까지 먹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사실을 모르고 인간이 직접 대왕 달팽이를 먹거나, 대왕 달팽이를 먹은 반려동물과 함께 지낼 경우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플로리다 주의 자연에서는 포식자가 없어서 생존에도 유리하다. 게다가 자이언트 아프리카 달팽이는 9년 이상 살 수 있고, 성인 손바닥 이상의 크기까지 몸집이 커질 수 있다. NPR(National Public Radio)에 따르면, 아프리카가 주 서식지였던 대왕 달팽이가 어떻게 플로리다에 들어왔는지에 대해서 정확한 이유를 아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일반적으로는 플로리다 주로 배송되 온 식물들과 함께 왔을 것으로 추정하는 정도이다. 가끔 요리 재료로 쓰이기 위해 미국으로 몰래 들여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지난 2014년에는 나이지리아에서 로스앤젤레스로 67마리의 대왕 달팽이를 들여오려던 사람이 적발된 사건도 있었다. (출처: HuffPost 1)

이 달팽이는 한국에서 ‘백와’라고도 불리며, 키우기 용이하여 반려 달팽이로 인기 있는 종이기도 하다. 그러나 특유의 번식력 때문에 자이언트 아프리카 달팽이(백와)는 생태교란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방생이 금지되어 있다. (출처: HuffPost 2) 최근 코로나19로 자이언트 아프리카 달팽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분양 전에 생태교란과 방생 금지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