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3일 베네수엘라의 언론 엘 나시오날(El Nacional)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국영 석유 회사인 PDVSA(Petróleo de Venezuela Sociedad Anónima)가 가솔린 생산을 재개한다고 전했다.

현재 카라보보(Carabobo)주에 있는 PDVSA의 엘 팔리토(El Palito) 정유 공장에서는 하루에 14만 6천 배럴의 가솔린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 생산량은 베네수엘라의 연료난을 당장 해결하기는 부족한 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초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대통령은 어느 공장인지 분명한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정유 생산이 중단된 다른 정유 공장 두 곳을 다시 재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베네수엘라는 석유 매장량이 세계 1위인 국가로 이 석유를 바탕으로 한 산업으로 국가를 운영해나가고 있다. 특히, 국가 재정의 절반 이상은 PDVSA에서 수출하는 석유로 이루어져있다. 또한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이 곳에서 생산된 석유가 지난 30년간 무료로 제공될 정도로 베네수엘라의 전반적인 사회, 경제적 측면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이 석유 산업이 타격을 입게되면서 연료난과 함께 물가가 상승하고 국가채무가 증가하자 디폴트(국가부도)의 위기에 직면해있다. 이 원인으로는 가장 큰 석유 수출국이었던 미국의 석유제재와 미국이 셰일가스 발견으로 수출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과 석유 생산이 베네수엘라 정부에 의해 운영되어지고 있어 신기술에 대한 민간투자의 제한과 기존의 석유 생산과정이 점차 노후하여 생산이 불가능해진 것이 지목되고 있다.

마두로 정부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같은 정치적 노선을 따르고 있는 이란에 유조선을 요청하고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던 석유를 유료화도 하였으나 여전히 국내 연료난을 해결하기 위한 충분한 양을 확보하지 못하였다.

이번 엘 팔리토 정유 공장을 재개시킨 것은 국내 사용량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려는 마두로 정권의 움직임으로 보인다. 다른 두 정유 공장도 마저 작동된다면 국내 공급량의 측면에서는 현재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 수는 있을 것이나, 투자와 기술에 대한 혁신을 하지 않은 채로 재가동시킨다면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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