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안보
출처: 위키미디어

2022년 10월 25일 미국 연합통신(Associated Press, AP)에 따르면, 노르웨이 안보국은 러시아 스파이로 추정되는 대학 강사를 체포하여 구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남성은 브라질 국적으로 노르웨이에 입국하였고, 북극에 인접한 도시 트롬소(Tromsoe)에 있는 노르웨이 북극대학교(Arctic University of Norway)에서 연구원 및 강사로 소속되어 있었다. 수사 당국은 남성이 러시아 정보기관 중 한 곳에 소속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노르웨이 입국 및 체류 시 사용한 신상정보도 위조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르웨이 경찰보안수사대는 남성이 노르웨이 북부 지방의 정책에 대한 정보와 네트워크(Network)망을 확보했을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또, 용의자가 확보했을지도 모를 정보 또는 네트워크망이 개별적으로는 국가 이익 및 안보를 위협하지 않더라도, 러시아 당국에 의해 오용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사대장 보좌 헤드빅 모에(Hedvig Moe)는 “(이를 바탕으로) 용의자가 노르웨이의 핵심 국가 이익에 큰 위협이 된다고 판단해 강제 추방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노르웨이 정부기관은 여러 나라의 안보국과 오랜 시간 협력을 이어왔다. 불법 스파이들의 경우 대상 국가에서의 은신 생활과 장기 간첩 활동에 능하다. 그리고 주도면밀하게 활동을 이어가기 때문에 검거를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이 요구된다.

용의자는 지난 월요일 오전 출근하던 중 수사 당국에 의해 체포되었고, 지방 법원 출석 전 4주간 구금생활을 지속할 것이다. 용의자측 변호인 토마스 한센(Thomas Hansen)은 용의자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북극대학교 학장 요르겐 포스란드(Jorgen Fossland)는 용의자가 대학의 기간제 강사라고 밝혔고, 그외 질문에 대한 답변은 경찰보안수사대 측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러시아와 노르웨이의 긴장 관계가 심화되고 있다. 몇 주간 노르웨이는 국내에 체류하는 러시아 국민 4명을 억류했다. 이들은 각각 남성 3명과 여성 1명으로, 노르웨이 시내에서 촬영이 금지된 대상물을 촬영한 혐의를 받아 구금되었으나, 이후 풀려났다. 러시아가 독일로 이어진 해저 가스관 노르드스트림(Nord Stream)을 폭파한 이후, 유럽 국가들도 인터넷과 에너지, 전기 등의 주요 기반 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는 추세에 있다.

러시아가 매일 전투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러시아 스파이의 국내 활동은 국가 안보에 큰 위협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대해 어떠한 예방책과 대응책을 내놓을지, 노르웨이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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