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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2일 대만 연합신문망(聯合新聞網)에 따르면, 대만(臺灣) 타이중시(臺中市) 정부가 8월 1일 원주민의 날을 기념하여 타이중시 시민광장에서 ‘타이중시 원주민족기념일 잔디음악회 및 10대 공예품 시상식’을 개최하여 원주민의 역사를 기념했다. 또한, 공예 창작을 통해 원주민 문화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었으며, 백여 명이 “우리는 모두 한 가족”을 합창하며 행사를 시작했다.

이번 행사의 관계자는 “원주민의 날은 결코 원주민만을 위해 행사를 개최하는 날이 아니다”라며, “행사를 통해 각 세대의 시민들이 원주민의 아름답고 풍부한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시 원민회는 지난 7월 31일 밤 기념행사를 오후부터 저녁까지 열었으며, 잔디음악회, 부족시장과 공예품 전시 행사 등이 개최되었고, 7개 원주민 단체가 100인 대합창으로 음악회 오프닝을 장식하며 “아름다운 벼 이삭”과 “우리는 모두 한 가족입니다”를 부르며 막을 올렸다고 전했다. 노래 중에 사회자는 원주민족의 역사를 설명했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산악 원주민인 파이완(排灣)족 혈통을 지닌 푸젠성(福建省) 출신의 객가(客家)인의 후예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과거 국민당 정부 시절의 잘못을 인정한다는 취지로 원주민에 대한 사과를 추진해왔다. 차이잉원 총통은 지난 2016년부터 8월 1일을 원주민의 날로 제정하고, 매년 이날에 원주민 정책의 진척 상황을 보고하기로 했으며, 10차례의 사과문을 통해 ‘죄송하다’라는 표현을 쓰면서,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또한, “원주민 관련 위원회를 설치하고 ‘원주민 기본법’을 제정해 원주민의 자치, 언어, 문화, 교육 등을 보장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대만 인구의 2% 정도인 원주민은 주로 동부, 중부 고산지대와 남부 지방, 동부 도서 지역에 흩어져 사는 16개 부족을 일컫는다. 서부 평원지대에 살던 핑푸(平보<土+甫>)족이 대량 이주한 한족 문화에 동화된 것과 달리, 이들은 고유 문화와 전통을 유지한 채 대만 사회의 비주류로 살아왔다. 특히, 객가인의 후예로 분류되는 차이잉원 총통은 지난 취임식에 파이완족 전통 의상을 입은 합창단을 등장시키며, 원주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냈다. 취임사에서도 “원주민을 위한 개혁을 단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이번 음악회는 원주민청년예술단의 문화공연 외에도 금곡가수 아폭(阿爆) 및 노학예(盧學叡)의 열창이 이어지면서, 공연 열기가 대단해 관객들의 박수 갈채가 끊이지 않았다. 또한, 행사장 주변에서는 부족 장터를 설치하여 공예품들을 전시하고, 고향에서 가져 온 채소와 과일 및 농특산품도 소개하여 관람객들이 원주민 공예와 식농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타이중시 뿐만 아니라 이란(宜蘭)현 정부는 이란 국제 어린이 놀이예술제(yilan international children’s folklore and folkgame festival)에서 원주민 관광객의 경우 신분증과 호적등본 등 증명 서류를 제시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하였다. 1인당 최대 250위안의 입장료를 절약하게 하는 등 원주민을 위한 행사가 대만 곳곳에서 실시되었다. (출처: 자유시보)

원주민의 전통과 문화 , 언어는 존중 받아야 하고 지켜져야 할 대상이다. 원주민들이 자신들의 언어와 전통을 보호하고, 발전 및 계승하도록 원주민을 위한 정책과 과거 원주민 학살에 대한 대만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향후 대만 정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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