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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4일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도쿄(東京) 시부야구(都渋谷区)는 구립 중학교인 8개 학교를 모아 휴일에도 합동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부원이 적어서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없거나, 다니는 중학교에 들어가고 싶은 동아리가 없거나 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교원의 부담을 경감하는 것이 목적이다.

일례로 학교당 신청 인원이 부족해 설립이 어려웠던 볼링 동아리가 여러 학교의 신청 인원을 모은 덕분에 개설되어, 지난 11월 13일에 시부야에 있는 한 볼링장에서 모임을 가졌다. 그 밖에 장기, 댄스, IT 관련 합동 동아리가 만들어졌으며, 강사가 필요할 경우 시부야구와 연관이 있는 단체나 기업으로부터 초빙한다.

일본은 부활동, 즉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기로 유명한 나라이다. 스포츠의 경우, 선수가 아니더라도 거의 모든 학교가 전국 대회를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이에 관련한 시합도 굉장히 많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런 과열된 승부욕 때문에 오히려 부활동을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과한 승부욕과 결과주의 사회 때문에, 본인은 그냥 재미로 부활동을 하고 싶어도 이기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활동이라는 인식이 만연하게 깔려있어, 학생들이 본업인 공부에 집중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학생들이 부활동의 과도한 열정 강요에 대한 불만을 제기해도 제도적 차원에서 이를 막을 수 있는데 제도가 없어, 학생들의 자의에 따라 부활동을 그만두기 힘든 환경이다. 교사 또한 부활동을 감독하느라 노동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도 있다.(출처: diamond 기사)

이런 부활동을 블랙부활동(ブラック部活)이라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 시행되고 있는 학교 간 합동 동아리 활동은 시합의 승패와 상관없이 그저 동아리를 즐기러 온 학생들로 이루어져 학생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고 있다. 시에서 전문 강사를 초빙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활동이 시부야뿐만 아닌 전국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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