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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unsplash

2020년 12월 29일 독일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독일어권 지역에서 가장 큰 미디어 조직 중 하나인 푼케 미디어 그룹(Funke Mediengruppe)이 크리스마스 연휴동안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신문과 잡지 발행 뿐만 아니라 국내 라디오 방송국과 온라인 뉴스 포털을 운영하는 이 그룹은 이번 공격으로 중앙 컴퓨터 시스템에 영향을 받아 약 6,000대의 컴퓨터가 잠재적으로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검찰과 경찰이 수사를 주도하며 IT 시스템을 구축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독일 전역에서 푼케 같은 언론 회사에서 랜섬웨어 공격을 방어하는 작업은 오랫동안 일상적인 임무가 되어가고 있다. 악성 프로그램은 직원 한명이 바이러스가 포함된 메일 첨부 파일을 열기만 하면 침투되기 때문에 회사 IT 부서조차 초기 감염을 추적하기 힘들다. 심지어, 독일에서는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한 사망사건이 일어났다. 종종 자금난에 시달리는 병원은 랜섬웨어 감염에 취약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독일 뒤셀도르프(Düsseldorf) 대학병원에서 랜섬웨어 공격으로 병원 서버에 장애가 발생해 응급환자를 받지 못하자 환자는 약 30km 이상 떨어진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끝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랜섬웨어 공격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발생한 첫 번째 인명 사고로, 이후 공격자들은 공격을 중단하고, 서버 잠금을 해제하기 위한 암호 해독 키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은 사이버범죄 관점에서만 다뤄지는 문제였다. 하지만, 현재 해킹을 주도하는 범죄자들은 조직적으로 짜여져 기업의 기술 및 데이터 유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사람의 생명에도 위협을 가하는 문제로 심화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이에 대응해 의료 시스템 IT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예산의 15%를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매일 수천 건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더 조직적이고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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