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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일 Deutsche Welle 기사에 따르면, 독일이 통일된 지 30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동독 출신의 장관들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독일 외무부는 전 세계 228개 대사관 및 영사관의 국장 중 동독 출신은 22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동독인들은 대학이든 연방법원이든 연방정부든 거의 주도적인 위치에 있지 않고, 또한 그 사실로 좌절한다. 그 자리는 대부분 Left, 즉 서독의 ‘연방 엘리트’ 소속 장관들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냉전의 영향으로 독일은 미국 영향 하의 서독과 소련 영향 하의 동독으로 나뉘었다. 그리고 1961년 국경을 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 베를린 장벽을 세웠다. 그러다 한 정치인의 말 실수로 갑작스럽게 독일 통일이 진행되었다. 1989년 11월 9일, 동독의 정치 대변인 귄터 샤보브스키(Günter Schabowski)는 “동독인들은 언제쯤 자유롭게 서유럽으로 여행할 수 있나요?”라고 물은 기자의 질문에 “지금 당장”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사람들은 “지금 당장 여행 자유화조치를 시행한다”고 이해를 했고, 수 많은 동독인들이 베를린 장벽으로 달려가 11월 9일 동독과 서독의 국경을 나누던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다. 그리고 1년 뒤, 10월 3일 독일이 통일되었다.

갑작스러운 독일 통일은 베를린 장벽을 붕괴시켰지만, 동독인들의 마음의 벽은 여전했다. 동독인들은 경제적 격차로 실업과 가난에 시달렸고, 서독인들에게 밀려 많은 기회를 갖지 못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앞서 언급한 기사와 같이 동독 출신 사람들은 여전히 서독 출신 엘리트들에 밀리고 있다. 통일이 30년 지속되면서까지 변하지 않는 문제점은 해결되지 못했다. “미래의 사반세기가 흘러도 격차는 사라지지 않는다. 과거 동·서독 지역이 모두 평등한 삶의 수준을 누릴 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이다”라고 단언한 한 경제학자의 생각이 과연 정말로 독일에게는 환상에 불과한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독일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의 한계 앞에서 방황하고 있다.

한편, 독일 통일이 가지는 남아있는 문제점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인 한반도에게도 어려움의 메시지를 남긴다. 더욱이 한국은 독일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분단되어 있어 이미 서로 다른 문화의 정체성을 가지면서 개별 국가로 존재하고 있다. 게다가 경제적 격차는 1대 47로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통일이 이루어진다 한들 독일이 가진 문제점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 동독인들이 서독인들에 의해 가지는 좌절감 등의 여러 문제점을 볼 때, 독일의 통일이 한반도의 통일 진행에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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