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flickr

2022년 2월 15일 멕시코 언론사 라 호르나다(La Jornada)는 멕시코시티에서 활동하는 원주민 단체가 유엔 총회에서 선포한 ‘세계 토착어 10년(2022-2032)’을 위한 정치적, 문화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원주민 그룹의 지도자들은 *국제 모국어의 날인 2월 21일 현지 시각으로 다음주 월요일에 개최되는 토착어 시 낭독회와 원탁회의에서 토착어를 보존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에서 추진하는 국립 원주민 언어 연구소(INALI: Instituto Nacional de Lenguas Indígenas)를 국립 원주민 연구소(INPI: National Institute of Indigenous Peoples)로 통합하는 것에 대해 거부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연구소 통합은 곧 예산 삭감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미 멸종 위기에 처한 토착어의 소멸 위험을 더욱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예부터 대다수 원주민들은 각 마을마다 약초를 기본으로 한 독특한 의학 지식을 가지고 있는데 어떤 식물을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쓰는지 대개 특정한 문화 속 하나의 언어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현재까지 현대 의학 기술로 밝혀진 식물의 약효는 전체의 약 6%에 지나지 않으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당수 독창적인 의학 지식이 사라져 가는 토착어로 남아있다. 하지만 유엔(UN)은 앞으로 개발과 벌채, 기후변화, 코로나 19 등 새로운 위협 등으로 금세기 말까지 세계의 7,400여 개 언어 가운데 30% 이상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며, 토착어의 손실은 귀중한 의학 지식의 손실로 이어져서 인류의 의학적 발견 가능성을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출처: 한겨레)

현재 지구촌에서는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 문제 때문에, 하나의 표준적 언어를 확산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언어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고유의 지식과 문화, 사고방식을 담고 있기 때문에 각자의 언어가 보존되어야 저마다 표현의 자유, 문화, 존엄성도 보존된다. 올해부터 시작된 ‘세계 토착어 10년’을 위한 이번 활동을 시발점으로 원주민 단체가 토착어 보존과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예고한 만큼, 국제사회는 토착어의 중요성을 상기하며 원주민들과 협력해서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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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모국어의 날: 유네스코가 방글라데시의 언어 수호 운동 기념일을 기념하여 1999년 제정한 날로 매년 2월 21일을 기념함.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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