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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20일 영국 방송사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미국 및 캐나다와 맺은 무역협정상의 요구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아보카도와 베리 산업에서 일용직 노동자의 하청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이사 마리아 알칼데(Luisa Maria Alcalde) 노동부 장관은, 특히 매년 미국으로 수출되는 수십억 달러의 아보카도와 베리류를 수확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하청을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알칼데는 멕시코에서 가장 높은 아보카도 생산지인 미초아칸주(Michoacan)의 우루아판(Uruapan)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 정책을 발표했으며, 회의에 참석한 알프레도 라미레스(Alfredo Ramirez) 미초아칸 주지사는 “국내 기업들이 미국-멕시코-캐나다가 맺은 무역협정을 준수하려고 노력하겠지만, 낮은 취업률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용직의 고용을 보장하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멕시코의 아보카도 농업은 최근 미초아칸 카르텔*(Cartel) 범죄조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미국은 올해 미국인 검사관이 미초아칸 카르텔 범죄조직으로부터의 협을 받은 이후 아보카도 수입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멕시코 농무부에 의하면, 미초아칸주 우루아판시에서 검문 작업을 하던 미국인 관리자가 카르텔 범죄조직들에게 협박 전화를 받은 뒤 미 보건당국에게 보고를 하였고, 미국 정부는 멕시코 정부에 이 같은 결정을 통보했다. 미초아칸의 많은 아보카도 재배 노동자들과 검문작업 관리자들은 범죄조직에게 에이커(acre)*당 수천 달러에 달하는 보호금을 지불하지 않으면 가족 납치와 같은 협박을 꾸준히 받아왔다.

이 사건을 일으킨 카르텔은 할리스코(Jalisco) 카르텔로, 이 조직이 영역 확장을 위해 미초아칸주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작물인 아보카도를 대상으로 위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8월, 미국 농무부 조사단이 우루아판의 바로 서쪽 마을인 지라쿠아레티로(Ziracuaretiro)에서 일어난 일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역 당국은 한 카르텔 단원이 미국 농무부 조사관들이 타고 있던 트럭을 총으로 강탈했다고 말했다.(출처 : 에이피뉴스)

멕시코에서는 카르텔에 의한 범죄 및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당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마약 관련 카르텔로 인한 심각한 범죄와 인명피해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카르텔들이 농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대로 카르텔들의 영역이 계속 확장된다면, 멕시코는 경제 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카르텔에 의한 심각한 피해가 일어날 것이다. 하루빨리 범죄를 일으키는 카르텔들을 처벌할 수 있는 법안과 카르텔들과 협상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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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텔*(cartel) : 동일, 동종의 각 기업이 서로 가격이나 생산, 출하수량을 협정해서 경쟁을 피하고 이윤을 확보하려고 하는 행위를 말한다. 협약의 내용에 의해 판매카르텔, 가격카르텔, 생산카르텔 등이 있다.(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에이커*(acre) : 야드파운드법에 의한 논밭 넓이의 단위. 1에이커는 약 4,047㎡이다.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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