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flickr

2021년 11월 9일 멕시코 언론사 엘 마냐나(El Mañana)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의 시장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은 오는 12월 12일 성모 축일에 과달루페 대성당을 재개방하고 코로나 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축일 미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12월부터 매년 개최할 예정인 ‘멕시코 시티 경찰 퍼레이드’를 이번 축일 미사와 함께 미리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년 12월 12일 성모 축일에 과달루페 대성당에서 열리는 축일 미사는 참석하는 전 세계 가톨릭교인들은 멕시코인들을 포함해서 당일 최대 1,0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관할하는 멕시코시티 당국은 작년에는 코로나 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성당 입장 인원을 하루 8회에 걸쳐 최대 500명으로 제한하고 온라인과 TV로 동시에 미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성모 축일 전후인 10일부터 13일까지는 성당을 전면 폐쇄했었다. (출처: 연합뉴스)

과달루페 대성당이 멕시코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데에는 1519년 스페인의 아메리카 대륙 침략 이후 원주민이 학대 받은 역사와 관련 있다. 현재까지 이어지는 과달루페 성모 발현 이야기에 따르면, 원주민들이 식민 시대에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성모 마리아가 원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백인이 아닌 원주민과 같은 유색 인종의 모습을 하고 제일 처음 원주민인 후안 디에고(Juan Diego)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원주민들의 고통과 슬픔을 위로해주고 과달루페 성당을 지으라고 했다고 전해진다. 현재 멕시코의 전체 인구 중 원주민과 백인의 혼혈인 메스티조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원주민 14%, 백인은 9%를 차지하는 만큼 멕시코는 원주민 혼혈 인종과 원주민의 비율이 높은 국가이다. 그래서 유색 인종 모습을 한 과달루페 성모는 원주민 혼혈 인구 비율이 높은 멕시코에서 멕시코인들을 상징하는 존재가 됐다.(출처: enciclopedia)

여전히 자신의 부족 언어를 쓰는 원주민들은 문화적 차이로 인해 교육의 기회가 적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을 수 어렵기에 대다수의 원주민은 수공예품이나 간단한 먹거리를 거리에서 판매하며 생계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그러나 현재는 팬데믹으로 인해 생업이 끊겨 이전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월 멕시코의 성모 축일을 시작점으로 멕시코에서는 자유로운 여행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축제가 큰 탈 없이 잘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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