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상자 보관 플라스틱
이미지 출처: Pixabay

2021년 8월 26일(현지 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에서 ‘우유상자 챌린지(Milk Crate Challenge)’가 TikTok, Facebook, Twitter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달 초 페이스북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분홍 머리의 여성이 우유 상자를 피라미드 형태로 쌓아 그 위를 올라가는 동영상이 업로드 된 후 여러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 후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따라하면서 ‘우유상자 챌린지’의 유명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빈 우유상자는 공원이나 공공장소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챌린지에 참가하고 있다. 몇몇 사람들은 관심을 끌기 위해 우유상자를 높게 쌓거나 고난이도 기술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챌린지에 참가하고 있다.

문제는 참가자들이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여 챌린지에 도전하다가 어깨 탈골, 회전근개 파열, 손목 및 갈비뼈 골절 등 다양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일부 전문의들은 참가자가 우유상자가 무너지면서 추락했을 때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것보다 더 심한 부상(가벼운 경우 골절, 심한 경우 머리 출혈을 동반한 뇌진탕)을 입을 확률이 높다고 경고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응급실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챌린지에 도전하다가 부상을 입은 사람들까지 대거 방문하는 바람에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상황을 두고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우유상자 챌린지의 위험성을 간과한 채 유행을 확산시킨 책임을 져야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몇몇 플랫폼은 챌린지와 관련된 용어를 검색하는 기능을 비활성화 했으며, 자극적인 비디오 일부를 제거하고, 위험한 행위를 조정하거나 미화하는 콘텐츠 업로드와 관련된 권고사항이 포함된 이메일을 사용자들에게 보내는 조치를 취했다.

많은 연구들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후 사람들, 특히 MZ세대*의 소셜미디어 이용률 및 사용시간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인 방송 크리에이터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자극적인 콘텐츠의 수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콘텐츠와 관련된 규제 당국의 경고는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소셜미디어 플랫폼 측에서도 자극적인 콘텐츠에 대한 특별한 제재를 가하고 있지 않다. 상황을 그대로 둔다면, 사람들은 더욱 자극적인 콘텐츠를 생산하게 될 것이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사회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미국뿐만이 아닌, 전세계가 미디어 규제에 대한 적절한 방안 고안 및 정책 수립을 위해 노력하고, 미디어 플랫폼 기업들은 이 과정에 협조해야 할 것이다.

*MZ세대: 밀레니얼(Millennials)의 M과 제네레이션(Generation)의 Z가 합쳐진 말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로 정보기술(IT)에 능통하며 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로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디지털 원주민)’라는 특징이 있다. (출처: 아주경제)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