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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5일 로이터통신(Reuters)에 따르면, 호멜푸드(Hormel Foods’)가 다른 브랜드와 동일한 돼지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했음에도, 육류 제품에 “자연산(all natural)”이라고 표기하여 시장을 혼랍스럽게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호멜푸드는 1891년 설립된 이후 프레스햄(Press ham) 통조림 중 가장 명성이 높은 스팸(SPAM)을 개발한 회사로,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성장한 육류 유통기업이다.

동물보호단체인 ALDF(동물법무보호기금, Animal Legal Defense Fund)는 2016년 미네소타주(State of Minnesota)에 본사를 둔 호멜푸드사를 상대로 허위광고 소송을 제기했다. 내추럴 초이스 제품(Natural Choice products)을 ‘자연산(all natural)’으로 마케팅하여 마치 ‘더 나은 기준’을 충족하는 것처럼 소비자들을 오도했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내추럴 초이스는 미국 농무부(USDA, 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이 지정하는 8개의 육류 분류 등급 중 하나이다.

ALDF와 ALDF를 대표했던 공익 법무법인 퍼블릭 저스티스(Public Justice)에 따르면, 내추럴 초이스 제품으로 분류된 돼지와 다른 호멜 제품에 표기되는 동물은 동일한 조건에서 사육되었으며, 도살방법도 동일했다. 실질적으로 “자연산”이라는 분류 등급은 없는데도 육류 유통기업들은 “자연산”을 육류 분류기준 중의 하나인 것처럼 사용하였고, 이에 대한 규제는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소비자들은 고기 라벨을 규제하는 미국 농무부의 느슨한 감독으로 인해 발생하는 등급 표기 오용에 대해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퍼블릭 저스티스 변호사는 “호멜의 관행이 다른 어떤 회사와 다르거나 독특하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즉 호멜푸드사에서만 이루어지는 비위행위가 아니라 업계 전반에서 관행적으로 이루졌다는 것이다. 호멜푸드와 ALDF는 지난 목요일 합의 조건에 서명한 후 법원에 이 사건을 기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합의 조항들은 공개되지 않았고, 현재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식품에 대해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엄격한 규제 제도를 가진 국가로 알려져 있어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상당히 높다. 중대한 피해를 일으킨 사건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번 호멜푸드사의 사례는엄격한 규제의 허점을 파고든 사건이다. 규제 기관 차원에서의 감독이 더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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