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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3일 미국 언론사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극심한 추위로 인해 미국 전역의 시 공무원들과 봉사자들이 도서관과 경기장을 임시 대피소로 개방하여 노숙자들을 수용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은 폭설을 동반한 강력한 폭풍이 한랭 전선을 따라 상륙하면서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가 영하 18도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짐에 따라 차가운 공기에 30분만 노출되어도 동상에 걸릴 수 있다고 언급하며, 강력한 추위에 대비할 것을 강조하였다.

한편 포틀랜드(Portland)에서는 노숙자들을 위한 긴급 대피소를 총 5곳으로 확대하였다. 멀트노마군(Multnomah County)의 대변인 줄리 설리번-스프링헤티(Julie Sullivan-Springhetti)에 따르면, 대피소 4곳은 수용 인원이 90%에 육박했으며, 394명이 함께 밤을 지새웠다. 해당 시와 군은 혹한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출처: AP통신)

지난 22일 콜로라도주(Colorado)는 기온이 영하 24도까지 떨어져 시 역사상 두 번째로 추운 날을 기록했다. 이에 덴버(Denver)의 공무원들은 콜로세움(Coliseum)을 쉼터로 개방했다. 또한 기존의 수용 가능 인원은 225명이었으나, 현재 359명으로 늘려 최대한 많은 인원을 수용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또한 23일 밤, 덴버의 관계자들은 시립 웰링턴 빌딩(Wellington Webb Building)을 개방해 임시 대피소로 활용하기도 했다. 시 비상대책본부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1,000명 이상의 시 직원들이 근무할 수 있는 작업장으로, 대피소로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급격한 한파에 따라 미국 전역의 도시들이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숙자들을 위한 전국 연합(the National Coalition for the Homeless)의 전무 이사인 도날드 화이트헤드(Donald Whitehead)는 “이번 한파는 미국 노숙자들의 잔인한 현실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노숙자들 뿐만 아니라, 미국과 멕시코(Mexico) 국경을 넘으려는 수천 명의 이주민들 또한 극심한 추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텍사스(Texas) 국경 도시인 엘파소(El Paso)의 대피소는 노숙자들과 대규모 이주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급변하는 기후문제로 각종 노숙자를 포함한 사회적 약자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 길거리에서 추위에 직면한 이들이 기본적인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의 도움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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