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pixabay

2022년 9월 22일 WSJ(The Wall Street Journal)에 따르면, 그레고리 애벗(Gregory Abbott), 더글라스 듀시(Douglas Ducey) 같은 미국의 공화당 주지사들이 이민자들을 버스나 비행기를 이용하여 뉴욕(New York), 워싱턴(Washington), 시카고(Chicago) 등으로 이주시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공화당 주지사들이 올 봄부터 수천명의 이민자들을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주로 이주시킨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을 미국 언론들은 버스킹 캠페인(Busking campaign)이라고 부른다.

버스킹 캠페인은 지난 4월 남부 국경에서 이주민 체포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 문제에 개의치 않는다고 밝힌 연방 의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시작되었다. 이에 그래고리 에벗은 이주민들을 워싱턴(Washington) 국회의사당으로 이동시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이 계획을 발표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국경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4월 13일, 텍사스에서 출발한 첫 번째 버스는 약 20명의 이민자들을 폭스 뉴스(Fox News)의 건물에서 북쪽으로 몇 블록 떨어진 곳에 내려주었고, 그곳에서 카메라(camera) 제작진이 그들의 도착을 맞이했다. 지난 9월 중순 텍사스(Texas)발 버스는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의 관저인 해군 전망대 앞에 이민자들을 내려주는 등 워싱턴으로 목적지를 바꿨다. 9월 21일 현재, 그레고리 애벗은 텍사스 국경에서 온 약 11,500명의 이민자들을 버스로 실어 보냈고, 주 정부는 약 1,300만 달러의 비용을 들였다. 반면 애리조나(Arizona)는 약 400만 달러의 비용으로 약 1,850명의 이민자들을 52대의 버스에 태워 보냈다.

플로리다(Florida) 주지사인 론 드샌티스(Ron DeSantis)는 이 같은 노력이 플로리다로 올 수 있는 이민자들을 민주당 주지사가 있는 지역으로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며, 향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 버스들은 텍사스와 애리조나 주가 운영하는 것으로, 국경순찰대가 망명 신청을 처리하고 풀어준 후 이민자들에게 제공된다.

버스킹 캠페인은 일과 안전을 위해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시작되었다. 올해 망명 신청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의 거의 절반이 쿠바(Cuba), 베네수엘라(Venezuela), 니카라과(Nicaragua) 등 독재 국가 출신이다. 올해 이전에, 대부분의 망명 신청자들은 중앙아메리카 북부에서 왔고, 이민 옹호자들은 이민자들이 특정한 지역을 염두에 두고 미국에 도착했다고 말하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의 주소지가 있는 곳으로 이민자들이 가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반면 국경 관리자들은 더 먼 곳에서 온 이민자들 중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특정한 목적지를 염두에 두지 않고 미국에 도착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자들의 정착지가 정치적인 도구로 활용되면서 이에 대한 찬반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이민자들이 국적자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지만, 이민자들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정치인들의 윤리적 문제는 미국의 정치권에서 다시 한번 심화 및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