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티, 헤양포유류, 해양동물
출처: flickr

2022년 1월 12일 미국 언론사 AP통신(Associated Press News)에 따르면, 플로리다(Florida) 야생동물 관계자들은 매너티(manatee)의 사망 수가 전년도 최고치에 비해 감소하였으나, 수질 오염으로 인한 굶주림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의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위원회(Fish and Wildlife Conservation Commission, FWC)에 따르면, 지난해 매너티 800마리가 죽었다. 이는 2021년에 비하여 1,100마리 이상 감소한 수치이다. 하지만 해당 수치는 전체 해양 포유류의 연간 평균 사망 수보다 훨씬 높다. 매너티 사망 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해 매너티를 대상으로 실시한 먹이주기 프로그램의 결실로 보인다. 해당 프로그램은 멸종 위기에 처한 매너티들에게 20만 파운드(pound) 이상의 상추를 제공했다. FWC의 매너티 생물학자 미셸 파사워츠(Michelle Pasawicz)는 “매너티들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일부 매너티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나, 매너티의 사망 수 감소는 프로그램 시작 초기 몇 달 동안 가장 쇠약한 매너티들이 죽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현재 매너티들은 전반적으로 상태가 좋아 보이며, 우리가 매너티들에게 어느 정도 도움을 준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기부금을 통해 약 3만 파운드의 상추를 케이프 커내버럴(Cape Canaveral) 근처의 인도강 석호에 있는 매너티들에게 제공할 수 있었다. 파사위츠는 매너티들이 많이 나타남에 따라 25,000파운드의 상추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위원회의 존 윌리스(Jon Wallace)는“이것은 마라톤(marathon)과도 같다. 해당 프로그램은 장기적으로 몇 달 간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플로리다 해안에는 매너티가 7,000마리에서 8,000마리 정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매너티는 코끼리의 가까운 친척으로, 65살까지 살 수 있으나 번식이 느리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너티의 생존을 위한 핵심적인 방법은 매너티의 식량 공급원인 해초를 복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도강 석호의 해초는 심각한 수질 오염으로 인해 파괴된 상태이다. 이에 론 드산티스(Ron DeSantis) 주지사는 “환경 기금 35억 달러 중 연간 1억 달러를 석호의 수질 개선 및 해초 복원을 위한 프로젝트에 우선 사용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수질오염으로 인한 유해 남조류* 및 적조가 발생함에 따라, 대책본부를 운영하기 위한 예산도 마련될 예정이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 위원회 관계자들은 기금의 증가에 대해 환영하고 있으며, FWC 매너티 프로그램의 대변인 톰(Tom Reinert)은 “우리 프로그램이 적어도 일부 매너티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간이 지구에 끼친 많은 오염으로 다양한 곳에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매너티 개체 수의 감소 역시 환경오염으로 발생한 문제이다. 환경문제를 간과하면 계속해서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 것이고, 그 피해는 곧 인간에게 돌아올 것이다. 지구의 다양한 생명체,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서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실천해야 할 때이다.

*남조류 :  남세균이라고도 하며,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만드는 세균을 말함.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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