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고용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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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일 중남미 언론사 엘 데베르(El Deber)에 따르면, 볼리비아(Bolivia)의 비공식 노동 비율이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한 노동시장의 문제 뿐만 아니라 볼리비아 사회 전역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 이하 ILO)에 따르면, 볼리비아는 국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공식 노동력의 비율이 85%에 달한다. 이는 라틴 아메리카(Latin America)와 카리브해(Caribbean Sea) 지역의 평균인 53.7%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비공식 노동이란 정부의 규제나 감독을 받지 않고, 세금을 내지 않으며, 공식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비공식적인 경제 활동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비공식 부문에 해당하는 사업체에서 종사하는 직원들은 낮은 임금을 받고, 고용도 제대로 보장 받지 못한다.

심지어 ILO는 볼리비아의 경제활동인구(Economically Active Population, 이하 EAP) 중 비공식 노동 인구를 제외한 나머지 15%의 EAP조차 공식 노동 인구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고 발표했다. 볼리비아의 EAP는 약 690만 명이다. 이 중 공식 노동자는 약 105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마저도 완화된 기준을 적용했을 때 추산된 수치이다. 만약 노동부에 등록된 계약서에 따라 사회적 혜택, 의료 보장, 직업 안정성, 노동권 충족 등의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면, 공식 노동 인구는 국가 전체 노동력의 약 5%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타리하 경제학자 협회(Colegio de Economistas de Tarija)의 페르난도 로메로(Fernando Romero) 회장은 볼리비아 내 여성 근로자의 경우에 비공식 노동 인구의 비율이 87%로 남성의 83.1%에 비해 다소 높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성별에 따라 근소한 차이가 있긴 하지만, 남여 모두 심각한 수준의 노동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을 보여준다.

루이스 아르세(Luis Arce) 볼리비아 대통령은 2023년까지 1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었으며, 고용된 인구가 456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지표가 팬데믹(Pandemic) 이후의 현실적인 경제 상황을 반영하지 않았고, 비공식 노동 및 고용 문제를 외면한 피상적인 수치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러한 비공식 노동자의 증가는 노동시장 내 불평등을 초래하고, 나아가 국가 경제의 생산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볼리비아가 심각한 수준의 노동시장 불균형을 타파하고, 노동권을 회복하여 불안정한 노동시장을 완화하는 대책을 내놓을 것인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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