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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일 볼리비아 언론사 라 호르나다(La Jornada)에 따르면 볼리비아의 검찰 총장인 후안 란치파(Juan Lanchipa)는 여성에게 폭력 없는 삶을 보장하는 법률 348조에 따라 분류된 범죄가 4만 6,774건에 이르며, 그 중 3만 7,613건이 가정에서 일어난 사건이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치는 볼리비아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가정 폭력이 만연해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2021년에 두 번째로 많이 보고된 범죄는 성범죄로 2,638건이 접수됐다. 또 2021년에 총 108건의 페미사이드*가 등록되어 있는데 그 중 83건에서 가해자가 확인됐다. 여성 살해 발생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는 라파스(La Paz, 43건)이며 그 뒤를 이어 산타크루즈(Santa Cruz, 17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가정에서의 여성을 비롯한 아이들에 대한 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볼리비아는 남미 국가 가운데에서도 남녀 구분이 엄격하고 보수적인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볼리비아에서는여성이 가사 또는 육아, 생계까지 모두 책임져야 한다는 희생을 강요하는 문화가 이어져 왔다. 그러다 보니 가정 내에서 불합리한 위치에 놓인 여성이 혹여나 남편에게 불만을 이야기하면 수긍보다는 폭력으로 돌아오는 것이 대부분이며, 이러한 사회상은 오랜 시간에 걸쳐 고착화됐다.

한편 최근 볼리비아 여성들은 가정 폭력에 더는 참지 않겠다는 각오로 ‘촐리타 레슬링(Cholita wrestling)’을 직접 만들었는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촐리타 레슬링은 여성들이 아이마라족의 전통 의상을 입고 하는 경기이다.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인 ‘미 텔레페리코(Mi Teleférico)’를 통해 엘 알토(El Alto)에 도착하면 매주 일요일마다 촐리타 레슬링을 홍보하는 포스터를 손쉽게 발견할 수 있다. (출처: 굿모닝 경제)

볼리비아 여성들은 단순히 국가를 상대로 부당함에 대해 시위하고 고발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형태인 ‘촐리타 레슬링’이라는 종목을 앞세워 볼리비아 내 가정 폭력 문제를 전 세계적으로 알리고 있다. 가정 폭력에 더는 숨지 않고 당당히 맞서는 여성들의 노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는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페미사이드(femicide)*: 여성(Female)과 살해(Homicide)를 합친 용어로, 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에 대한 증오범죄부터 여성 살해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개념이다.(시사상식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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