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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3일 브라질의 언론사 THE BRAZILIAN REPORT 기사에 따르면, 자이어 보우소나루 (Jair Bolsonaro) 브라질 대통령이 대법관 탄핵을 추진하며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걸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알레산드레 데 모라이스(Alexandre de Moraes) 대법관에 대한 탄핵 요구서를 보내면서 대통령과 대법원 사이의 갈등이 사실상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모라이스 대법관은 연방경찰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지시한 바 있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에 대해 모라이스 대법관이 삼권분립의 원칙을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직 법무·국방 장관 10명 상원의장에게 공동 서한을 보내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대법관 탄핵 요구를 거부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호드리구 파셰쿠(Rodrigo Pacheco) 상원의장 또한 모라이스 대법관 탄핵을 위한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탄핵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또한, ‘전자투표 폐지·투표용지 사용’ 개헌안에 대해서도 마찰이 있는 상황이다. 모라이스 대법관 탄핵 요구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대통령이 전자투표 폐지에 반대한 루이스 호베르투 바호주(Luís Roberto Barroso) 대법관에 대한 탄핵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진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속적으로 전자투표가 아닌 검표 가능한 투표용지로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통령의 행보는 내년 대선의 결과가 부정적이라면 그가 대선 결과를 거부하는 행보를 보이게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대법관 탄핵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세간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브라질 정국이 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내년 대선이 문제 없이 잘 이루어 질 수 있을지, 향후 정권 교체까지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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