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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2일 브라질 일간지 ‘Folha de S. Paulo’에 따르면, 백인과 흑인 간 인종차별이 브라질 내 부유한 지역에서 더욱 심하다고 전했다.

이는 Folha의 기자인 에리카 프라가(Érica Fraga)가 직접 고안하고 Folha 내 연구팀이 개발한 ‘인종 간 균형 지수'(IFER, Índice Folha de Equilíbrio Racial)를 통해 드러났다. 인종 간 균형 지수인 IFER은 고소득, 교육, 장수의 지표를 활용해 지역 간 부유한 정도를 파악하고, 30세 이상의 흑인과 백인의 비율을 모두 조합해 데이터를 생성한다. 해당 지수에 따르면 브라질의 북동부와 중서부가 가장 적은 인종차별 정도를 나타냈으며, 상대적으로 부유한 지역인 동남부와 남부 지역에서 인종차별이 더 심했다.

인종이 다양한 국가인 브라질에서 인종차별의 정도는 단일민족 국가보다 덜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브라질 사회는 지속적으로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과 시위를 통해 인종차별을 타개하고자 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이와는 역설적으로 인종차별의 정도가 심하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지난 2020년 9월, 브라질 경제부와 공공안전부는 2018년도에 살해된 약 6만 명의 피해자 가운데 75.7%가 흑인이라는 자료를 발표했다. 11년 전인 2007년에 비해 흑인이 아닌 사람들의 살해 비율은 12.9% 감소했지만, 흑인이 살해된 비율은 오히려 11.5% 증가했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처럼 생명에 대한 위협뿐만 아니라 공공서비스 정책에 대한 접근성도 흑인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흑인 여성에 대한 차별은 더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랜 시간에 걸쳐 지속되어온 인종차별이 쉽게 사라지기는 어렵겠지만, 브라질 사회에 만연한 인종차별이 개선되는 사회가 하루 빨리 도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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