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그림 액자 전시 전시회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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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0일 영국 언론사 BBC 뉴스(News)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수천 명의 폭도들이 브라질(Brazil)의 정부 청사를 약탈하여 다양한 미술품이 수리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었다고 한다. 수천 명의 극우 지지자들이 브라질 의회, 대법원, 대통령 거처를 공격하면서 여러 조각품과 미술품이 파괴된 것이다.

3개의 건물에는 다양한 미술품이 소장되어 있었는데, 그 중 일부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손상을 입었다. 브라질 정부는 역사적 전통과 문화를 대표하는 예술품의 손상에 슬픔과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파괴된 예술품 중 에밀리아노 디 카발칸티(Emiliano Di Cavalcanti)는 강하고 활기찬 색채와 주제를 표출하여 브라질의 본질을 드러낸 작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폭도들의 공격으로 일곱 군데에 구멍이 뚫린 채 발견되었다. 또한 반데이라 두 브라질 (Bandeira do Brasil)은 대통령 궁 1층에 위치한 국기 그림으로, 폭도들이 소화전을 사용하여 바닥을 범람시키는 바람에 물에 잠긴 채 발견되었다. 루이 14세 (Louis XIV)의 시계를 만들기도 했던 발타자르 마르티노(Balthazar Martinot)가 제작한 전세계의 단 두 개 뿐인 시계 중의 하나는 완전히 두 조각으로 파괴되었다. 이에 미술 전문가들은 복구할 수 없을 정도의 손상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시위대의 점거는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승리한 루이스 이나시외 룰라 다 실바 (Luiz Inacio Lula da Silva) 신임 대통령이 취임한 지 1주일 만에 발생했다. 2021년 1월 6일 미 의회 폭동과 함께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에서 확산되고 있는 선동적인 극우파들이 선거 패배를 거부하고 법치를 훼손한 사건이었다. 의회를 점거한 하이르 보우소나루 전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개입”이라고 쓴 깃발을 의회 건물 앞에 내걸었다. 군대가 나서서 룰라 신임 대통령을 몰아내라고 촉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출처: 뉴시스 Newsis) 이번 브라질의 시위는 지난 2021년 1월 6일 조 바이든(Joseph Robinette Biden Jr.) 미국 대통령의 당선에 불복해 트럼프 (Donald John Trump)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했던 사건과 판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보완을 강화하는 등 시위대의 점거 가능성을 사전에 대비하지 못했다. 플라날토궁(Planalto Palace)을 지키는 군 경찰들이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막으려 시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위를 막기 위한 브라질 정부의 대책이 절실히 요청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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